(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결혼강조주간’을 아시나요?
2019/02/07 21:14 입력  |  조회수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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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 목사(크리스천위클리 발행인)
 
나사렛을 떠나서 동북쪽 티베리아로 가는 길에 ‘가나’란 동네가 있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이 가나의 혼인잔치 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는 첫번째 기적을 행하심으로 이 지역에서 성장하신 예수님이 마침내 메시야로서 공생애를 시작한 곳이다.
 예수님의 제자 나다나엘의 고향이기도 한 이 가나의 기적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교회당이 혼인잔치 기념교회. 프란체스카 수도회가 1884년에 세워놓은 이 교회당 지하실에는 예수님 당시에 사용되었다고 여겨지는 돌 항아리들이 보존되어 있기도 하다. 이 예배당은 금방 결혼을 한 신혼부부, 또는 결혼을 앞둔 젊은 남녀들이 찾아와 기도를 드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고 있자면 나이든 사람들도 덩달아 신혼기분이 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캐톨릭, 정교회는 물론이고 개신교인들까지 몰려와 항상 예배당은 순례자들로 바글바글 붐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왜 혼인 잔치집에서 기적을 행하셨을까? 나중에 사람들을 가르치실 때도 혼인잔치를 비유로 말씀하셨다. 이런걸 보면 예수님은 독신이셨지만 그 분은 결혼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였다고 볼 수 있다.
 한 남자와 한 여자로 결합되는 전통적인 결혼형태가 공격 받고 있는가하면 결혼 자체가 불필요한 제도로 거부당하고 있는 현실에 우리는 직면해 있다. 그러니까 결혼해서 뭐하냐? 부부가 평생을 두고 티격태격 싸우는 것도 그렇고 줄줄이 아이를 낳아 그 아이들 키우느라 고생길이 훤히 열리기 시작한다면 앓느니 죽겠다는 식이다. 결혼 거부주의 혹은 독신주의다.
 한 통계를 보니 1970년도엔 미국의 모든 어른들 80%가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현재는 52%에 불과하다. 1960년대엔 초혼의 중간연령이 여성의 경우 20세, 남성은 23세였으나 지금은 27세, 29세로 늙어가고 있다. 결혼률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고 결혼연령도 점점 늦어지는 추세다.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서 결혼을 포기하기도 하지만 또 결혼서약 이딴 거에 얽매이기 싫다고 느껴서 인지 곧바로 동거로 들어가면서 정상적인 결혼을 비켜가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도 결혼률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부부로 살겠다는 책임 있는 서약도 없는 남녀사이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그 출발부터가 불길한 것이다. 동거하다 쉽게 갈라서다 보면 태어난 아이들의 운명은 어찌될까? 대개 그런 아이들은 미혼부모로 살아갈 가능성이 높고 학교를 포기하거나 마약에 노출되기가 쉬울 뿐 아니라 정신질환을 갖게 되거나 자살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조사되었다.
 이런 현실 때문에 시작된 캠페인이 바로 ‘전국결혼주간(National Marriage Week)이다. 나도 몰랐다가 최근에야 이런 것도 있다는 걸 알았다. 한마디로 말하면 결혼강조주간이다. 사람은 누구나 결혼해야 하고 더구나 크리스천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된다는 결혼 캠페인. 매년 2월 7일부터 14일 까지 벌어지는 이 캠페인은 이미 전 세계 20개국에서 지켜지고 있다고 한다. 2월 14일은 바로 발렌타인스데이. 그날에 맞춰 제정된 이 결혼강조주간을 교회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좋은 캠페인이라고 얼씨구나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다음 세대를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결혼을 장려하는 일이다. 밀레니얼 세대에 속하는 우리 자녀들이 결혼을 거부하고 독신으로 늙어 죽는다고 생각하면 종족보존의 사명을 다하지 못한 우리 책임이 크다.
 리사이클링? 그건 성공한 캠페인이다. 웬만한 사람이면 이제 트래시와 리사이클링을 구분하며 산다. 금연캠페인? 그것도 엄청 성공을 거뒀다. 흡연자가 설자리가 없다. 건강식품? 설탕이나 소금을 많이 먹으면 죽음이란 걸 우리 모두는 공감하고 있다. 나 같은 사람도 달고 짜고 카보가 많은 음식은 만병의 근원이란 걸 눈치 채고 있으니 당연히 성공을 거둔 캠페인이다.
 그럼 결혼? 그게 위기다. 지금이라도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결혼을 안하면 부끄러워서 살 수가 없고 아이가 없는 집은 이웃으로 쳐주지도 않으니까 둘, 셋, 넷씩 주렁주렁 아이들을 달고 다니는 집이 가장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결혼 캠페인, 이걸 우리가 환영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는가?
 교회마다 웨딩 코디네이터가 있지만 한사람으로 부족해서  2-3명의 코디네이터를 두고 토요일마다 목사님의 스케쥴은 결혼식 주례로 꽉 차 있어서 주일 1, 2, 3부 예배를 드리듯이 토요일 에는 1, 2, 3부 결혼식을 올리는 결혼식 풍년시대가 와야 한다.
 목사가 ‘폼생폼사’로 사는 직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목사님이 가장 폼 날 때는 역시 결혼식 주례를 서는 순간이다.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놓고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부부로 선포하는 일이야 말로 얼마나 폼 나는 순간인가? 교회에서 ‘결혼교실’을 열어보던지 좌우지간 교회도 결혼강조캠페인에 관심을 가져보자. 전도를 못하면 결혼해서 아이라도 많이 낳으라는 부흥강사들의 조크를 곰곰이 곱씹어 볼 일이다. 우리들의 교회엔 가나의 혼인 잔치 집처럼 예수님도 있고 결혼식도 넘쳐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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