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섭 집사(한포사전 저자)
“grão” 은 “알곡, 낟알, 씨앗, 알갱이, 알약, 미립자” 등 작은 것의 상징(개념) 이고, “grande”는 “큰, 거대한, 중대한, 위대한” 등 “크다”라는 개념입니다. 거의 반대로 익숙해졌지만, 어원(본질)은 같은 뜻입니다. grão은 grande의 준말이지 반대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grão de aréia(모래알), grão de sal(소금알갱이), grão de ouro(금싸라기), granel(곡물창고), grão de café(카페원두), granulo(알갱이, 미립자), um grão de piedade(일말의 자비), 속담으로 De grão a grão a galinha enche o papo(티끌모아 태산,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닭이 한 알 한 알씩 모이 주머니를 채우다) 등에서 보듯 grão은 단지 작다는 개념으로만 이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grão-mestre(그랜드 마스터; 장인), 그랑프리(grand-prix; 대상), Grã-Bretanha(대영제국) 같은 표현에서 ‘작다’라는 뜻으로 썼겠습니까? “크다”라는 grande의 뜻입니다. 마치 이미 익숙한 그랜드 피아노(grand-piano), 그랜드 슬럼(grand-slam; 대승리), 그랜드 캐년(grand Canyon; 대협곡) 등등 처럼 말입니다. 여기서 알곡(씨앗) grão은 한 순간 모양(크기)을 바꿔 작게(겸손하게) 위대함이 잠시 바꿔져 있을 뿐입니다. 비교컨데, 한 사과 속의 씨는 셀 수 있어도, 한 씨 속의 사과는 셀 수 없는 이치입니다. 생명의 씨앗(grão da vida)이신 예수님이 가장 작은 어린 아기 모습으로 오셔서, 가장 큰(grande) 사명인 인류를 구원하시기까지 성숙 발전해 나가는 성화적 과정이 “grande”의 전형이라는 것입니다. 알곡이 되어 내몸을 삭히고 썩히는 괴정에서 파생되는 단어들로써는, graça(은혜), gratidão(고마움), gratificação(감사함), grátis(공짜로, 은혜로), glória(영광), agradecido(감사한, 고마운), agricultura(농업, cultura: 재배.수양), gratulação(축하) 등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꽃잎(pétala)은 예쁘지만 반드시 떨어져야만 알곡이 되고, 그 알곡이 동그랗게 구형(globo)인 것은, 완전을 의미하여서, 사람도 완전한 알(수정란)에서 성장 성숙하여, 완전하신 분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영적 존재로 지음 받아 자신이 닮은 형상으로 되어가는 즉, 살아내는 과정이 grão과 grande의본질이라고 어원은 밝혀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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