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성결교회 양성환 선교사(오레곤선교교회 파송)
1. 그리스도의 신분-그리스도의 신분은 중보자의 신분이요. 중보자의 신분은 그리스도의 겸비의 상태와 승귀의 상태이다.
1) 겸비의 신분- 겸비의 신분이란 우주의 주권적 통치자이신 아들 하나님이 자신의 신적 위엄을 포기하시고 종의 형체로 인간이 되셨다는 것이며, 최고의 율법 수여자이신 그가 율법의 요구와 저주 아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빌립보서 2장 6-8절에 근거하여 “비움”(케노시스)는 종의 형체로 인성을 취하신 것이요. “비하”(파페이노시스)는 그가 율법의 요구와 저주에 예속되고 그의 삶에서 자기 포기와 죽기까지 복종하셨고 십자가의 죽으심이라. 하나님의 본체로부터 인간으로 인간으로부터 십자가에로의 과정이 겸비이신 주님을 말한다. 이 겸비의 신분은 다섯개 과정으로 설명한다.
a. 그리스도의 성육신-그리스도는 하나님과 동등 되시지만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자기를 비어 종의 형태를 가지셨다. 하나님의 아들이 육신을 입어 사람이 되셨다. 인간이 되셨음은 타락 후 허약한 자와 같은 인성을 취하시고 고난과 죽음에 복종한 것은 참으로 그리스도의 겸비이시다.
b. 그리스도의 수난-그의 전 생애가 수난의 생애였다. 그는 죄로 저주받은 이 세계 안에서 무죄자의 생애였기에 수난당하셨다. 그리스도 수난의 본질은 육체적 고통과 수취와 패배이기도 하지만 영혼의 부르짖음과 중보적 고뇌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와 단절 속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c. 그리스도의 죽음-그리스도의 고난은 그의 죽음에서 종결되었다.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죽으심을 통해 많은 사람의 죄에서부터 구원을 위해 오셨다는 것을 증거한다. 그러기에 그의 죽음은 대속적인 죽음이요, 우리를 위한 죽음이다. 그의 죽음은 자연사거나 우연한 사건이 아닌 법정에서 선고를 받아 죽으신 것이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 그의 십자가의 죽음은 인간을 위한 사랑하신 증표요, 동시에 십자가의 죽음은 인간 대신 저주받은 공의의 표적이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에서 철저하고 명확하게 드러났다.
d. 그리스도의 장사-인간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은 죄의 형벌 중의 한 부분이다(창3:19). 그리스도가 무덤에 머무르신 것은 그의 겸비 과정에 하나라고 말한다(시16:10, 행2:27, 13:34,35). 그리스도의 장사는 옛 인간의 파멸을 의미하는 동시에 구속받은 자를 위한 죽음의 공포 제거하며, 죽음 속에서 주님의 동행을 나타낸다.
e. 그리스도의 음부로 내려가심-그리스도의 비하의 상태를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사이에 음부로 내려가심에 있다(시16:8-10. 행2:37, 31. 엡4:9. 벧전3:18,19,4:6). 캐톨릭교회는 음부에 내려가심을 구약 성도들이 갇혀있는 그들을 해방하여 천국으로 데려가신 것으로 해석한다. 루터파는 지옥에 내려가심을 그리스도의 승귀의 첫 단계로 간주하고 죽음과 부활 사이에서 흑암의 권세에 대한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개선 행진한 것으로 해석한다. 개혁파교회는 “그가 지옥에 내려가셨다”는 말을 그리스도께서 겟세마네와 십자가상에서 지옥의 고통을 당하셨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2) 승귀의 신분-승귀라 함은 그리스도께서 인성에 의한 무능함을 버리시고, 본래의 하나님 위엄을 취하신 상태를 말한다. 그리스도의 승귀는 누가가 언급하고(행2:33, 5:31), 바울이 가르치고(롬8:34, 엡1:20), 히브리서기자도 언급하고(히10:12), 예수 자신도 암시한다(마22:41-46). 이 승귀의 신분은 네 과정로 설명한다.
a. 그리스도의 부활-부활은 그리스도의 승귀에 있어서 전환점이다. 부활은 주님의 지상 봉사의 최종적 사건이다. 이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보고 듣고 만져 볼 수 있는 사건임과 동시에(눅24:39), 시간을 초월한 사건이다. 그것은 영적이며 동시에 육체적인 사건이다. 부활은 기독교의 기본 교리이다-예수 자신의 증언에 의한 것이다. 부활은 우리의 칭의를 위한 기초가 된다. 부활은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며, 새로운 교제의 기초가 되며(교회공동체), 장차 우리가 부활할 역사의 보장이 된다.
b. 그리스도의 승천-승천이란 주님의 지상 생활 종료와 함께 부활 후의 완성이다. 승천이란 중보자의 인격이 그의 인성에 의하여 땅에서부터 하늘로 유형적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우리는 승천에서 그리스도가 대제사장으로서 성부에게 완전한 제사를 드리기 위하여 지성소에 들어가심을 본다. 승천은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들을 위하여 맨션을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c. 하나님 우편에 앉으심-그리스도는 승천 후 성부의 우편 보좌에 좌정하셨다. 그리스도의 선지자적 신분이 그의 죽으심과 부활에 의해서 제사장적 신분으로 흡수된 것처럼 승천과 좌정에 의해서 제사장적 신분은 왕적 신분으로 승화된다. 예수 자신이 하나님의 우편에 앉게 되리라는 것을 예언하셨다. 베드로도 그의 설교에서 언급했다(행 2:33-36, 5:31). 하나님의 우편은 권능과 영광의 자리에 앉으셨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공적인 임직식으로서 교회와 우주적 통치권이 주어졌음을 말한다.
d. 그리스도의 재림-그리스도의 승귀의 최종단계는 그리스도의 재림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은 세계의 심판과 자기 백성의 구원을 완성케 할 목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