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현 목사(샬롬교회 담임)
[본문:요한복음 20:1~31]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후 삼일째가 되었습니다. 그 날은 안식후 첫날이었는데,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옮겨진 것을 보았습니다. 곧 그는 시몬 베드로와 요한에게 “사람들이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알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듣고서 두 제자는 무덤을 달려가서 보았는데, 머리를 쌌던 수건과 세마포는 잘 정리되어 놓여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서 두 제자는 마리아가 한 말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였습니다(9절).
두 제자가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가고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습니다. 울면서 다시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하나는 머리 편에, 하나는 발 편에 앉아 있었습니다. 천사들이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라고 묻자, 마리아는 “사람들이 내 주님을 옮겨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그녀 뒤에 서 계셨으나 알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이 그녀에게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라고 하셨지만, 마리아는 동산지기인 줄 알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라고 브르시자, 그때서야 부활하신 예수님이신 것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제자들에게 가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는 일을 전합니다.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이 무서워하며 문을 닫고 모여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하시면서, 손과 옆구리를 보이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서 제자들은 기뻐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하시고 “그들을 향하여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열두 제자 중 도마는 제자들과 함께 있지 않음으로 의심하였습니다. 여드레를 지나 다시 집안에 있을 때, 예수님이 홀연히 나타나셔서 도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도마는 “나의 주님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님은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고 하셨습니다.
요한은 이 복음서를 기록한 목적과 예수님의 부활의 소식을 전하는 이유를 밝힙니다(31절). 그것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합니다. 헬라어 사본에서는 기록목적을 두 가지 즉, 믿지 않는 사람을 믿게 하려 함과 이미 믿고 있는 사람을 더욱 믿음으로 서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결국 요한복음은 빛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는 믿음의 증진을, 어둠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는 그 어둠을 벗어나 빛 가운데로 나오도록 하는 목적으로 기록된 것입니다. 오늘날도 빛 가운데로 나온 이들, 빛 가운데 있는 이들만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응답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