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조석으로 쌀쌀하게 느껴지는 가을이 되었다. 해마다 찾아오는 계절인 이 가을을 가볍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가을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사계절 중에 아마도 가을이 가장 교훈을 많이 주는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보이는 것마다 느끼는 것마다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계절이다. 울긋불긋 물들은 멋있는 단풍을 봐도, 예쁜 단풍들이 떨어져 바람에 나뒹구는 모습을 봐도, 빨갛게 익어가는 과일들을 봐도, 노랗게 익어 고개를 숙이고 출렁거리는 벼이삭들의 모습을 봐도, 온통 인생의 참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계절이요, 성도인 우리의 신앙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계절이다. 따라서 성도인 우리는 이 가을을 오감으로 느끼기도 해야 하지만 그것과 함께 신앙적 의식으로 가을을 맞이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왜 이 가을에 우리가 신앙과 삶을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가을이라는 계절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가을의 계절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신앙과 삶에 관계된 말씀을 들어야 한다. 그냥 의미 없이 가을의 계절을 지나치는 것은 일반 계시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계시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그렇다면 성도인 우리가 이 가을에 들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가?
 첫 번째는 우리의 삶에 어떤 열매가 있느냐?라는 것이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이 가을에 많은 열매들을 볼 수 있다. 이런 결실의 계절인 가을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이렇게 묻고 계신다. “너는 이 가을에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느냐?”라고 질문하시는 것이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어떠해야 하는가? “예! 주의 은혜로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라고 대답을 해야 할 것이다. 열매가 없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올해도 한해의 삶을 살아오면서 어떤 열매들을 맺었는가? 헤아려보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어떤 열매를 맺어야 하는가? 첫째는 회개의 열매이다. 눅 3:8에 세례요한은 세례를 받으러 나오는 사람들에게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촉구하고 있다. 따라서 성도인 우리가 제일 먼저 맺어야할 신앙의 열매는 바로 회개의 열매이다. 세례 요한만이 아니라, 예수님께서도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제일 처음으로 선포하신 말씀이 바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회개를 선포하셨다. 회개의  열매는 이처럼 성도인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열매인 것이다. 회개는 무엇인가? 자기가 저지른 잘못이나 죄에 대해 슬퍼하면서 하나님께 그 죄를 고백하고 마음을 돌이키어 그 잘못을 고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바른 삶을 사는 것이 바로 회개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따라서 회개는 우리의 바른 인생과 바른 신앙을 위한 절대적 요소인 것이다. 만약 회개함이 없다면 그 신앙은 잘못된 것이다. 회개를 통해서 참 신앙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과 삶은 회개하는 신앙과 삶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부족을 깨닫고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용서를 구하는 자를 기억하시고 용서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이다.
 회개하는 자는 용서를 받지만 회개하지 않는 자는 용서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사울 왕은 범죄 한 후에 회개하지 아니함으로 용서를 받지 못하고 하나님께 버림을 당하는 불행 자가 되었지만, 다윗은 범죄 한 후에 철저하게 회개하므로 용서를 받은 사실을 알 수 있다. 가룟 유다 역시도 예수님을 배반하는 죄를 범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므로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고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으면 좋을 뻔하였다는 예수님의 안타까운 말씀을 듣는 자가 되고 말았다. 이 결실의 계절인 가을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므로 주님 앞에 바로 서는 자들이 되기를 소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