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칼럼)내 돈에 손대지 마라
2018/09/26 23:17 입력  |  조회수 :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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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목사(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나는 몇 주 전에 내 수중에 있던 돈 5만원을 와이셔츠 포켓에 넣었따가 잃어 버렸습니다. 아마 버스 탈 때 승차권 지갑을 꺼내다 떨어진 것 같습니다. 나는 너무 화도 나고 아깝기도 하여 스스로 나에게 “야! 너는 어째 그렇게 칠칠치 못하냐!”하며 나 자신을 원망했습니다. 아내가 그곳에 돈을 넣지 말라고 할 때마다 나는 “괜찮아”했는데 여행 다녀온 아내에게 야단 맞았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마음속에 들려오는 “내 돈에 손대지 마라”하는 하나님의 음성이였습니다. 사실 그 돈은 하나님께 구별해서 보관한 헌금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돈 관리를 잘 못해 가끔씩 수중에 돈이 없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브라질로 갈 때 모든 카드를 다 버렸고 아내에게 돈 관리를 다 맡기고 용돈만 받았습니다. 이번에 아내가 미국 여행을 가면서 한 달 치 돈을 주었는데, 그만 다 써버려 돈은 써야 되겠고 수중에는 돈이 없어 하나님께 “아내가 오면 채워 드릴께요”하며 5만원을 빌렸는데 몇 시간도 못 되 잃어버렸습니다. 나는 분을 삭이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그때 브라질에서 있었던 한 강도 사건이 생각났습니다.
 예전에 브라질에 있을 때 새벽 2시에 교회 뒷 창문을 뚫고 강도 3명이 들어왔습니다. 그때 내 사무실에서 아내와 함께 곤하게 자고 있는데 갑자기 복도에서 발자국 소리와 함께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와서는 몽둥이로 위협하며 돈 내놓으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른 두 놈은 사무실 서랍 케비넷 등을 뒤집고 쇼파를 칼로 찢고 하다 손을 다쳐 피가 나자 옷걸이에 걸려 있던 비싼 넥타이(성도가 여행 갔다 와서 준 선물)로 손을 묶고는 냉장고 문을 열더니 간장을 콜라인줄 알고 마시다가 기겁을 하며 화가 나자 간장을 온 사방에 뿌렸습니다. 결국 아무 것도 없자 내 지갑과 자동차 열쇠를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서랍에 많은 돈이 있었습니다. 십일조와 한 달간 드릴 헌금들이 봉투에 담겨 있었는데 그것을 못 본 것입니다. 강도들이 한바탕 난리를 치고 돌아간 후 나는 하나님은 자신의 것을 꼭 챙기시고 보호하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하나남께 구별해 드린 돈을 써서 잘못했습니다. 회개합니다”하며 “그런데 하나님 돈이 한 푼도 없습니다. 돈 좀 주세요. 아시잖아요. 제가 잘못된데 돈을 쓰지 않잖아요”하며 항의성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기가 막힌 응답이 왔습니다. 브라질 대한교회를 섬기는 OOO 장로님 내외가 한국을 방문해 점심 대접을 받고 헤어질 때 부인 OOO 권사님이 “목사님. 사모님을 못 뵙고 가 섭섭하네요. 사모님과 식사하세요”하며 이쁜 지갑에 돈을 넣어 주었습니다. 우리 좋으신 하나님은 언제나 이렇게 하십니다. 주님이 직접 마태복음 7장 7절에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린 십일조와 헌금은 “모든 것이 다 하나님 것입니다”하는 우리의 고백입니다. 언제나 먼저 감사함으로 구별하여 드리십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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