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9:10-19]      
 사울은 자신 만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이 지금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성령의 강력한 빛을 받고 보지 못하게 되었고, 누구의 도움 없이는 거동 조차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울은 이 기간 동안 인생의 가장 어두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울은 사흘 동안 꼼짝하지 못하고 금식합니다. 그 후에도 많은 고난이 있었지만 그가 살아온 이래 처음 겪은 인생의 겨울이었습니다. 사울에게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는 사흘, 식음을 전폐한 사흘, 기도하는 사흘이 없었다면 복음의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10절 “그 때에 다메섹에 아나니아라 하는 제자가 있더니 주께서 환상 중에 불러 이르시되 아나니아야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드디어 기도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주님은 땅에 엎드러져 있는 사울을 일으켜 세워 주십니다. 사울을 일으켜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하십니다. 당시 다메섹(다마스쿠스)에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그 중에서 아나니아라는 제자를 부르십니다. 사도행전 22장 12절을 보면 “율법에 따라 경건한 사람으로 거기 사는 모든 유대인들에게 칭찬을 듣는 아나니아라 하는 이가” 아나니아는 하나님 앞에 경건한 그리스도인이었고, 사람들 앞에서 칭찬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성도를 사용하십니다.
 11절 “주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사람을 찾으라 그가 기도하는 중이니라” 사울은 사흘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본문을 보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사울은 절망 속에 있었지만 기도했던 것입니다. 하나님 저를 용서하세요. 제가 주님을 핍박했습니다. 주님 저를 용서해 주시고 이제는 주님을 위하여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 하면서 기도한 것입니다.
 12절을 보면 이 때 주님은 기도하는 사울에게 아나니아라는 하는 사람이 와서 안수하여 눈을 뜨는 장면을 보여 주셨습니다. 시차로 보면 주님은 먼저 아나니아에게 보여 주셨고, 그 다음에 사울에게도 똑같이 보여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슨 일이든지 일방적으로 하시지 않고 서로 잘 알 수 있도록 쌍방으로 역사하십니다. 아나니아에게는 왜 그 일을 해야만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셨고, 사울에게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을 거부하지 말고 잘 받아들여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순종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13-14절을 보면 사울의 악행이 얼마나 유명한지 이스라엘을 넘어 다메섹까지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주님의 성도들에게 해를 끼쳤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을 잡아 갈 권한을 휘둘렀습니다. 이 일을 들은 아나니아로서는 순종할 수 없는 조건들입니다. 주의 교회와 성도에게 적지 않은 해를 준 사울에게 가서 안수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생각이지 주님의 생각은 아닙니다. 15절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아나니아의 생각과는 달리 주님께서 사울을 택한 나의 그릇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사울은 교회를 핍박한 사람이요, 하나님의 뜻에 대적한 사람입니다. 만약 아나니아가 인간적인 생각으로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하지만 아나니아는 사람의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습니다. 17절을 보시면 사울을 찾아가 ‘형제 사울아’ 하면서 안수해 주었고 ‘예수께서 너로 다시 보게 하신다’ 하면서 용서와 회복을 선포합니다. 용서가 있는 곳에 회복이 있고 성령의 충만함이 임합니다. 그 후 사울은 주님이 택하신 그릇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여러분들의 삶에도 이런 용서와 회복과 새로운 소명의 길이 시작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