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6:8-15]
 사도행전을 보면서 성령 충만한 사람들의 특징은 어떤 상황과, 환경에 있을 때에도 복음을 전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나면서 앉은뱅이 된 사람에게 일어나 걸으라 선포합니다. 예수를 전하지 말라는 종교지도자들이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보다 하나님 말씀 듣는 것이 더 옳다 라며 목숨 걸고 복음을 증거합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도 담대하게 예수를 믿으라고 선포합니다. 자신을 감옥에 가두었던 간수장에게 예수 믿어야 구원받는다고 말합니다. 유대교 종교지도자들 앞에서도 예수를 전하고 회개를 촉구합니다.
 오늘 본문은 스데반 집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9절에 보면 스데반 집사가 회당에 소속된 수많은 유대인과 논쟁을 했습니다. 그런데 스데반 집사의 말이 매우 지혜로워서 당해낼 수 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스데반이 수많은 유대인들과 논쟁하여도 그 지혜가 부족하지 않은 이유를 본문에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8절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하니” ‘스데반은 은혜와 능력이 충만해서’ 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을 스데반이 살아가는 힘으로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스데반은 하나님의 힘으로 사는 사람이라는 표현입니다.
 한국의 초대교회는 신앙의 위대한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시대를 앞서 가는 혜안이 있었고 세상의 지식이 아닌 말씀의 지혜가 충만했습니다. 그 만큼 교회가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했고 큰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회의 현실은 그 때보다 교인은 많아졌고, 교회의 규모와 숫자도 많아졌음에도 세상이 감동할만한 영적인 영향력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희귀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라기는 스데반과 같이 말씀과 성령이 충만한 성도들이 많이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11-14절을 보면 세계 각 지역 회당 출신 실력파 유대인들이 그들의 실력으로 스데반을 이길 수 없음을 깨닫자, 사람들을 매수하고 그것도 모자라 선동하고, 거짓증인을 세워 공회에 세웁니다. 하지만 스데반은 그런 모욕과 억울한 상황 가운데서도 전혀 다른 신앙인의 태도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15절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셨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형상’은 ‘외형’을 말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는 상징적 표현입니다. 거짓이 난무한 공회장에 앉아 있는 사람들조차도 스데반을 보면서 하나님의 성품인 진리와 생명의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어두움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본문에는 두 얼굴이 대조 됩니다. 하나는 영광스러운 얼굴이요, 하나는 부끄러운 얼굴입니다. 영광스러운 얼굴은 주님의 마음을 품어서 주님의 인격의 광채를 나타낼 때 영광스러운 얼굴이 됩니다. 하지만 부끄러운 얼굴은 주님의 마음을 버리고 탐욕을 향해 살아갔던 얼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죄를 지으면 얼굴을 가립니다. 부끄러워서 그럽니다. 얼굴을 가진 인간에게 준 고통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부끄러움이라는 것입니다. 부끄러움은 가난하고, 못 배우고, 못 나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부끄러움은 내 인격이 주님의 형상을 닮지 못하고, 내 영성이 주님을 향하지 못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할 때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목사는 목사답게 살지 못할 때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살지 못할 때 부끄럽고, 학생은 학생답게 살지 못할 때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천사의 얼굴을 지닌 스데반은 교회의 역사를 바꾸어놓습니다. 스데반의 얼굴을 보았던 사울이 스데반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다메섹으로 가는 도상에서 그는 예수님을 만남으로 교회사를 바꾸어 놓은 사도 바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 되신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임재를 통해 여러분의 가정과 기업 그리고 교회 위에 생명의 빛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