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영지연(絶纓之宴) : 잔치의 자리에서 갓끈을 끊는다는 뜻으로, 남의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하는 마음은 반드시 보답이 따른다는 것을 비유한다.
 초나라의 장왕은 제22대 군주였다. 어느 날 장왕이 신하들과 더불어 연회를 베풀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서 등불이 꺼지고 암흑이 되었다. 이때 어느 신하가 장왕이 총애하는 후궁 애희의 몸을 더듬어 추행하였다. 총명한 애희는 기지를 발휘하여 자기를 추행한 장군의 갓 끈을 잡아당겨서 끊어버렸다. 그리고 장왕에게 “폐하, 누가 감히 신첩을 추행하기에 그의 갓 끈을 끊었습니다. 부디 불을 밝히신 연후에 그 장군을 찾아내옵소서” 잠시 생각에 잠긴 장왕은 신하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오늘이 참 좋은 자리가 되다보니 어느 장군께서 애희에게 장난을 거신 모양이오. 술자리에서는 그런 일이 있을수도 있으니 괜찮소. 지금 이 자리가 너무 딱딱한 듯하니 장군들은 격식을 버리고 좀 더 편안하게 주연을 가집시다. 다시 불을 밝히기 전에 모든 장군들은 갓끈을 끊고 갓을 벗으시오” 모두가 갓 끈을 끊고 갓을 벗었기에 누가 무례한 행동을 했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범인을 가려낼수 있었고, 참형을 내릴수도 있는 사건이었는데 장왕이 너그럽게 덮어준 것이다. 그로부터 3년후, 장왕은 진나라와 전쟁을 하게 되었다. 초나라 군대의 형세가 불리하더니 결국, 장왕은 포위 당한채 위태롭게 되었다. 그때 장웅이라고 하는 장군이 결사대를 이끌고 죽을 힘을 다하여 진나라의 포위망을 뚫고 들어와서 장왕을 구출해 내었다.“과인은 그대에게 잘해 준것이 없는데 어찌 죽음을 무릅쓰고 무모하게 나를 구하려 온단 말이오” 그러자 장웅은 “폐하, 몇 년전 연회의 자리에서 폐하의 애첩을 희롱한 사람이 바로 소신이옵니다. 그때 여러 신하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고 처벌을 받을 일인데, 폐하께서 너그럽게 용서해주셨습니다. 언젠가 그 은혜를 갚으리라고 결심하였는데, 이제야 갚게 된 것이 옵니다” 이에 감복한 장왕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훌륭한 군주를 뜻하는 절연지연의 유래가 여기서 부터 시작 된다.
 자그마한 일이라도 남의 허물에 관용을 베푸려는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성훈장
[출처:www.koreabraz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