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비닐봉지 속에서 모양이 변해 보기흉한 주먹밥 처럼 그들이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하고 사탄인 뱀의 유혹에 빠질 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그들의 예쁜 마음이 형편 없이 일그러지지 않았는가? 허나 제 이 아담되시는 주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 다시 회복시켜 주셨듯이 일그러진 주먹밥을 손에 들고 다시 만지니 본래 모양으로 회복되었다. 주먹밥을 받아들고 먹으면서 남편이 맛의 소감을 이렇게 표현해 준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과자 같은 밥이라구..... 원 세상에 사람 기분 좋게 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인 줄 알면서도 왜 그리 기쁘던지... 내가 늘 칭찬에 과하다는 소리도 들어왔고 오바한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남편의 오바하는 소리가 왜? 이렇게 듣기 좋든지... 나도 별수 없이 칭찬에 이토록 약할 줄이야....
 칭찬으로 사람을 시련한다는 말씀과 칭찬으로 넘어뜨린다는 성경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마지막 남은 멍든 사과 한 개를 쪼개어 먹는 꿀맛! 우리 믿는 자들이 세상에서 이런맛을 내야 꿀맛 보려고 날아오는 벌과 같이 불신자들이 교회로 몰려 올터인데.... 밖에는 야자수 나무 사이로 작은 집 한 체가 보인다. 집 밖에는 빨래가 널려있다. 브라질 여인네들 처럼 청소 잘하고 빨래 잘하는 여인들은 없으리라는 생각에는 변함이없다. 내다 버렸어야 할 누더기 같은 옷이라도 깨끗하게 빨아 널은 빨래를 볼 때마다 저 누더기 같은 나를 주님이 보혈로 깨끗하게 빨아 주셨음을 감사하며 그들이 빨래를 빨면서 마음도 빨았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누구든 저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면? 예수피로 마음을 깨끗하게 빨 수 있을터인데.. 예수를 영접한 후에는 빗자루로 마당을 쓸면서, 걸레질을 하면서, 깨끗해 지는 마루와 마당을 보면서 저들의 마음도 쓸고 닦기 위해 죄에 민감하여 회개할 죄를 찾아 기도 하면 좋을텐데... 우리 중에는 죄 때문에, 병 때문에, 친구의 죽음 때문에 주님을 만나는 계기가 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시계를 들여다 본다. 오후 2시 5분 전이다. 얼마나 더 가야하나? 남편에게 물으니 곧 조앙 빼소아에 도착할 시간이란다. 데메뜨리오 목사가 재혼한지 일 년 7개월 된 아내와 함께 버스 정유장에 나와 손을 흔들며 우리 부부를 기다려 주었다. 원래 잘생긴 30살의 미남인 그가 얼굴이 너무나 닮은 오누이 같은 가냘프고 가무잡잡한 여인과 함께 서 있었다. 한 눈에도 무척 지혜로워 보이는 깔라라는 이름의 사모는 총회장을 역임했고 해씨피 장로교회의 담임인 바스꼰쎌라스 목사의 사촌동생이라 했다. 사모가 활동을 많이 하며 동역을 하면서 성경공부와 기도회도 열심히 하며 교회를 섬기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