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현 목사(샬롬교회 담임)
[본문 :요한복음4:1~42, 요절:요한복음4:24]
예수님이 유대를 떠나 갈릴리고 가실 때에 사마리아를 통과하셨습니다. 당시에 유대인들은 사마라이인들이 이방인들과 피가 섞였다는 이유로 이방인들보다도 더 천대하였습니다. 그래서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유대)으로, 예루살렘에서 갈릴리로 가는 길을 똑바르게 내려가면 사마리아를 통과해야 했습니다. 그들은 이 길을 피해 요단강을 건너 지금의 요르단인 이방인의 길로 해서 다시 요단강을 건너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러한 유대인들의 관습을 따르지 않으시고 곧바로 사마리아를 통과하시던 중에 ‘수가’라는 동네에서 야곱의 우물에서 한 여인을 만나셨습니다. 이 여인은 여섯 시(현재의 시간으로는 12시) 쯤에 물을 길으러 우물에 왔습니다. 이 시간은 보통 중동지방에서는 매우 더운 시간이어서 활동하지 않는 시간이었습니다. 보통은 해가 지는 시간에 물을 길으러 왔습니다. 이 여인은 분명 다른 동네 여인들과 만나는 것을 꺼렸기 때문에 관습을 깨고 불편함을 감수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좀 달라’ 하셨습니다. 여인은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라고 질문합니다. 이에 대해서 성경 저자는 그 이유를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아니함이러라’ 라고 설명합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에게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여자는 이 말씀을 영적인 것(구원의 역사)로 이해하지 못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여인은 여전히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여, 그런 일이 일어나 사람들의 구설수가 되고 물을 긷는 수고를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예수님은 그녀에게 ‘남편을 데려오라’고 하자, 자신은 남편이 없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사람도 네 남편이 아니다라고 말하시니, 여인은 예수님에게 ‘당신은 선지자’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이제 예수님에게 ‘예배 장소’에 대하서 묻습니다. 예수님은 예배는 장소가 아니라 고 말씀하시는데,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참된 예배는 장소가 아니라 ‘영과 진리로’ 하는 예배입니다. ‘영과 진리로’라는 말씀은 ‘성령 과 진리 안에서’라는 말씀입니다. 참된 예배는 곧 성령님이 오셔서 회개하도록 하는 역사와 주님이 누구시고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바르게 하는 진리 가운데서 예배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