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무능력한 부모보다 그들의 진정한 아버지는 무한대의 능력자이신 하나님이시기에 금식하며 오열하며 그들을 십자가에 던지며 맡아달라고 부르짖던 우리 부부의 숫한 나날들을 주님이 받으신바 되었으리라. 함께 할 수 없었기에 하나님이 함께 하셨고, 엄마 아빠가 대화의 상대가 될 수 없었기에 오히려 전능하신 하나님께 무릎 꿇고 물어보게 하셨고, 고깃덩이 육신의 배고픔은 영을 더 맑게 하셨고, 오직 주님만 의지하게 하셔서, 오늘의 그들이 있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린다. 그들의 친구들이 말하기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셨다 말하는데, 우리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정말 알면서도 보통 신앙인들의 가족들의 일상이 가슴터지게 부러울 때가 있다는 말이다. 학교가 끝나 집에 오는 그들을 웃으며 안아주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상 앞에 앉아 수저에 반찬 하나 올려 놓아 주는 평범한 꿈을 버려야 했으면서도 당시 하나님은 우리부부의 마음과 생각을 덮어 버리시고 브라질 영혼들을 향해서만 비둘기 눈이 되게하셨던 바로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 중에 은혜임을 확신한다. 그렇게 철저하게 자녀들을 잊게 하셨고, 마음이 조금도 아프지 않게 하셨고, 사역속에 울고 웃는 성도들과의 삶 자체가 곧 나의 삶처럼 느껴지며 한날 한날의 사역이 엘리사를 태워주신 바람수레에 태우시고 끌어주신 세월과도 같았다. 그러나 사역을 하는 동안 배아퍼서 난 딸보다 더 알뜰이 챙기고 마음 속에 들어와 함께한 믿음의 딸들을 주셔서 자녀들 때문에 마음 아프게 하지 않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