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한국도 언젠가 이런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불꽃은 언제나 신비한 마력이 있다. 불꽃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정이 경건해 진다. 그러나 아무 데서나 불꽃놀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에서는 할 수 없다. 한번은 7월 4일 공휴일이기 때문에 우리 식구와 친구의 식구들이 산으로 가면서 불 꽃 놀이하는 것을 가지고 갔다. 산에서 놀려고 했다. 그런데 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레인저가 일일이 검사를 했다. 불꽃놀이 할 것을 가지고 가느냐고 물어보자 우리는 그렇다고 했다. 그것을 빼앗고 “보관해 둘 테니 내려 갈 때 가져가라” 고 했다.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가지고 갔다가 빼앗겼다. 내려 올 때 가지고 오긴 했으나 레인저에 찾아가서 내 것을 도로 가져오는 것이 시간적으로 많이 손해를 보았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와서 동네에서 불 꽃 놀이를 한 적이 있다. 산불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산에서 절대로 못하게 한다.
 어느 해인가 우리 가족들은 헌팅톤 비치에서 불 꽃 놀이를 했다. 모래사장에서 사람들과 함께 재미있게 지냈다. 사람들마다 몇 박스씩 가지고 와서 하나씩 불을 붙이고 형형색색의 불 꽃 놀이를 하면서 놀았는데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즐거웠다. 긴긴 모래사장에서 수만의 인파가 제각각 불꽃을 터트리는 것이 정말 장관이었다. 너무나 감동적이고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된 것이다. 생각해 보라.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불꽃이 바다 하늘을 가로지르면서 날아가는 그 모습을. 사람들은 불꽃이 터질 때마다 감탄을 했다. 우리 아이들도 마냥 즐거워했다. 우리는 아이들을 꼭 데리고 다녔다. 좋은 것들을 보여 주면서 좋은 경험들을 갖게 했다. 그 신나는 경험들 가운데 이 불 꽃놀이는 잊을 수 없는 그들의 추억이요 낭만인 것이다. 그들도 같이 놀았기 때문이다. 7월 4일에 엘에이에서는 각 지역에서 대형 불 꽃 놀이가 이어 진다. 사방에서 펑펑 불꽃이 터지면서 미국의 독립을 축하하는데 그날의 하늘은 정말 불꽃으로 수놓는다. 둘째 아들 스티브는 7월 4일이 생일이다. 그는 그날 어디를 가든지 국가적으로 생일 축하를 한다고 일러주었다. 그도 기뻐하였다. 우리 집은 산등성이에 있다. 7월 4일 저녁 높은 산으로 올라가 시가지를 내려다보면 불꽃놀이가 장관을 이룬다. 사방에서 불꽃 놀이하는 것이 한눈에 다 들어오기 때문이다. 특별히 현장에 갈 필요 없이 동네 높은 산 위에서 잘 구경할 수 있다. 불은 성경에서나 신화에서나 기타 스토리 속에서 신비한 느낌을 갖게 한다. 특히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불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적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을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