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한 달에 모범 된 몇몇 아이들에게는 상을 준다. 그러면 아이들은 그 티켓을 가지고 맥도날드 햄버거 가게에 가서 공짜로 햄버거를 먹는 것이다. 그러면 부모들은 아이 때문에 같이 가서 사 먹는다. 햄버거 가게에서도 손해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더 많이 파는 것이다. 둘째 스티브의 선생님은 스티브가 성적이 괜찮은 편이고 영어에 조금 신경을 써 달라는 부탁을 했다. 둘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학생회장이었고 졸업식 때 레건 대통령 상을 받기도 했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초등학교 컨퍼런스 데이에는 주로 담임 선생님 한 분을 만난다. 그리고 약 2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눈다. 그때 아이들의 학교 생활, 선생님들의 지도하는 내용을 말해 준다. 학교와 부모가 합해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교육하는 것이다. 얼마나 좋은지 그 경험은 잊을 수가 없다. 아이들의 지도에 참으로 효과적이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한인 부모들은 참석을 안 했다. 언어가 불편하고 또 일들을 나가기 때문에 참석을 못하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좋은 컨퍼런스인데 자녀 교육을 위해 미국에 왔다고 하면서도 이런 일에는 참여를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나는 영어를 잘해서 간 것은 결코 아니다. 못하는 영어이지만 떠듬거리면서도 아이들을 위해 꼭꼭 컨퍼런스 데이에 참석했다. 여러 가지를 많이 배웠다. 자녀들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도 컨퍼런스 데이에는 꼭 학교를 찾아서 교사들을 일일이 만나는 것이 좋다. 우선 자녀들이 우리 아빠가 우리에게 관심이 많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 한 내용들을 자식들에게 일일이 들려줄 때 그들은 너무나 기뻐했다. 그토록 관심을 갖는구나 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마냥 좋은 것이었다. 그런 대화 속에서 부자간의정은 더욱 두터워지고 자녀들로 하여금 부모님을 신뢰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컨퍼런스 데이에도 몇 번 참석했다. 일년에 두 번 있는 컨퍼런스 데이인데 초등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미리 날짜와 시간을 알려 주고 올 수 있는지 없는지 통보해 주게 되어 있다. 나는 두 아이가 다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아무리 일이 바빠도, 영어를 잘 못해도 꼭 학교에 찾아가서 선생님들을 만났다. 아이들은 그 날 하루 방학이다. 그런데 우리 큰 아이 샘은 이 날에 학교에서 봉사하고 있었다. 학교로 찾아오는 학부모들을 안내하는 일을 했다. 나는 자식이 하는 일을 보면서 기뻤고 자랑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