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사랑하는 이들에게 무엇이 하나님의 뜻이며 무엇이 사람의 생각인지... 또 사건마다 순간마다 분별하는 지혜가 무엇인지 또 회개하고 사랑과 거룩으로 주님 맞을 준비를 하면서 함께 걸어갈 수 있기 위해 글을 쓸때마다 주님께 묻고 또 물으면서 말씀이 무어라 하는지 늘 고민하는 것이 거의 나의 일상이 되다보니 이제는 주님과의 대화는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경견연습의 밑거름이 되게 하셨다.
 남편의 말씀 선포가 주님의 마음전달이 되기를 기도하며 내게 사랑을 전한 이들에게 어떻게 보답할까를 궁리하면서 잠을 청했다. 빌립보서와 데살노니가 전 후서를 묵상하다가 바울이 양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한 마음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기술한 것을 보게 된 후부터 바울의 마음을 나의 마음에 소중하게 담아 놓았다. 딴에는 그 말씀대로 살고 싶어서 대접하고 나누는데 많이 힘쓰고 애써온 세월이지만 하나님께는 부끄러울 뿐이다.
 양들이 성령의 음성을 듣고 스스로 기쁨으로 섬기는 것과 상대가 자신의 유익을 위해 요구해서 양들에게 누가 되거나 폐를 끼치는 것은 다르다는 생각이다.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을 더욱 좋아하던 때가 어찌 없었으랴만 그 후로는 더욱더 그 단어의 순서를 바꾸어,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좋아하려고 그렇게 살고 싶어서 고민하면서 복음송의 한 구절을 불러본다.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그렇게 살수는 없을까?” 봉투를 만들고 주고싶은 마음에 순종해서 물질을 담고 나누던 휠레말 목사 사모인 레니라 그리고 제제장로 엄마 엘리아니의 기뻐하던 얼굴이 떠 오른다. 우리 부부가 이곳 땅을 첫번 밟었을 때 영접해준 “화찌마”에겐 아직 감사치 못했는데 내일은 꼭 감사하리라 마음을 다짐한다.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않으면 때가 이르매 이루리라”성령님이 명령하셔서 많이 많이 선한 일을 자꾸자꾸 저질렀으면 얼마나 좋을까?
 주일날이 되었다. 우리 부부는 C교회 대예배 말씀을 전하려고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교회당을 행해 걸었다. 우기가 되어 거의 날마다 비를 보내주셔서 무더위를 식혀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어린시절 문제가 해결 될때마다 “살기마련이야” 하시던 엄마가 생가난다. 맞는 말이다. 전 번에 이곳에 왔을 땐 폭염에 숨을 쉬기조차 힘들었었는데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살기마련이란 말이 맞게 되었다.
 아름답고 크나큰 교회당엔 12년 전 교인 모두가 너도나도 기도와 눈물로 주머니를 열고 모두가 하나되어 이토록 아름답고 큰 교회를 지었다는게 놀라웠다. 헌데 그때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걸까? 큰 교회가 초라할만큼 적은 성도들이 뜸뜸이 앉았고 찬양은 힘이 없어 맥이 풀리는데다가 담임목사와 남편목사 그리고 장로 한 사람 이렇게 셋이 성도들이 앉은 자리에서 한참이나 먼 거리 높은 강단에 앉혀진 모양이 무언가 짜임새가 없어 보이는데다가 헌신예배도 아닌데 여자가 사회를 보고 헌금시간에는 헌금통에는 소수의 사람만이 헌금을 하는데 놀랍게도 이 교회의 담임목사의 사모가 미쳐 준비를 못했는지 아니면 안했는지 내 옆에 무감각한 표정으로 헌금을 하지 않고 그대로 앉아 있었다.
 만일 헌금을 준비하지 못했던지 안했던지 그것보다는 주님께 드리지 못한 그 일에 아픔과 고민이 없다면? 그것이 문제란 말이다. 왜냐하면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하셨으니까... 왜? 십일조를 성경에 강조하고 왜? 바울도 억지로 하지 말고 기쁨으로 미리 준비해서 드리라고 했을까? 이는 하나님이 내려다 보시니까 사람들의 마음이 제일 많이 가있는 곳이 물질이여서 사람들의 마음을 받고싶으셔서 아니 물질이 오면 마음도 따라 오니까 그래서 “내 놓으라”하심이 아닐까?이 아픈 말을 하는 이유는 누구한 사람을 겨냥하고 싶은 것은 아니라 많은 사람을 깨우고 싶어하는 마음을 주님은 아시리라. 바울이 구리장색 알렉산더가 자신에게 많은 해를 입혔다는 것을 성경에까지 기록한 것은 그 한 사람을 헐뜯는 마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을 깨우쳐 구원하려 하심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