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복음송 평화의 도구라는 찬송가와의 인연이 이렇게 시작되였다. 쌍파울을 떠나 뉴욕에서 10년 간 하나님의 훈련을 받을 때였다. 기도의 무릎과 눈물 양식으로 배를 채우던 시절이였지만 긴긴밤 주님과의 밀회가 환경이나 무능력한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도록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환희와 기쁨을 안겨 주었다. 마치 마약에 취한 듯 놀음에 빠진 듯 연인을 만나는 기쁨에 취한 듯 밤이면 밤마다 물 한병 담요 하나를 안고 교회당을 찾게 하셨다. 복음을 위한 꿈을 심어 주셨고 영혼을 향한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울부짖게 하셨다.” 온 식구가 그렇게 열심인데 도데체 되는 것이 없잖아? 장로님 가족을 보면 어디 예수 믿겠어?” 서늘하고 예리한 칼로 가슴을 찔러대는 고통! 우리 부부를 넘어뜨리려는 사단의 소리는 사람을 통해서도 끈질기게 역사하던 때였다. “그렇게 까지 짓밟히게 하시면서 인생 몽둥이와 사람 채찍으로 때리셔야 했던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 라는 깨우침을 주님과의 깊은 대화 속에서 알았을 때 가난의 깊은 수렁에 빠뜨려 넣으셔야 했던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에 눈물이 마 를새가 없었는데.... 세면 바닥을 딩굴며 “우리 딸 등록금은 어데있어요?” 그때 그 부르짖음이 지금도 귓전에 메마르지 않았기에 요만큼이라도 가난하고 병든이들의 마음을 읽고 사역을 할 수 있는 티끌 같은 나! 나로 나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 의심치 않는다. 상상 못할 기적과 하나님의 오른 팔이 이끌어 오신 나의 간증집 “내 딸아 울지마라”를 읽은 이들에게 놀라운 은혜의 역사를 일으켜 주셨다.
 교회를 멀리하던 사람들이 돌아왔다는 기쁨의 소식! 20만불을 꾸어주고 억울해서 병든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던 분이 용서하고 평안을 찾았다는 소식! 이혼하려던 어느 여인은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 이제는 간증집을 읽고 남편과 합치기로 했다면서 함께 기도하기를 원했던 일! 하나님은 주님 자랑하고 싶었던 나의 작은 소원을 이루워 주셨다. 할렐루야! 반면에 이런 말을 한 사람도 있었다. “하나님은 신숙자의 하나님만이란 말인가? 어떻게 그런 기적들이 그렇게 많이 일어났드란 말이야?” 부러움에서 일까? 아님 아직 자신의 기도가 응답되지 못한 불만에서 나온 말인가? 아무튼 주님은 긴긴 밤 차가운 교회당 마루 바닥에서 한 밤을 지새우는 주님과의 밀회의 횟수가 늘어 갈수록 “고난이 유익인 것을 깨닫는 가난한 마음을 주님은 외면치 않으셨다. 기도의 잔이 차 가고 있을 때 눈물병의 눈물이 고여가고 있을 때 전능자의 눈은 멈추지 않았다. 그것은 감히 선교사의 길을 가도록 허락하셨으니 말이다. 고난이 왜? 유익인 줄 생각해 보았다. 고난은 욕심 버리는 연습을 철저히 하는 때요, 믿음을 키우시는 때요, 죄에 민감해서 회개케 하는 때요, 아버지의 마음을 읽게 하시는 때요, 꿈을 심어 주시는 때요, 날마다 죽는 연습을 하게 하시므로 영혼 구원을 위해 준비케 하시는 때라 확신한다. 하늘을 향해 뚫린 바늘 구멍만한 숨통만 열어 놓으시고 죽을 만큼 힘들게 하셨어도, 생각하면 그때 만큼 온전한 믿음! 순결한 주님을 향한 사랑! 드릴 것이 없어 헌금 주머니가 앞에 오면 “주님 드릴 것이 없어요. 이몸을 헌금 주머니에 넣습니다”하면서 오열하던 진실된 물질관! 주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라는 글을 마음비에 새겨주셨기에 자신의 마음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하셨던 그때가 바로 고난 중이였다는 거짓 없는 믿음의 고백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다시 그 고난의 수렁으로 들어가라면 못 들어 간다고 할 것이면서도 그때 그 철저한 훈련 속에 다져진 믿음은 지금 어디에? 브라질 사역 20년이 다가 온 지금까지 억울한 일을 당하면? 오해를 받으면? 배반을 당하면? 푸대접을 받으면? 그 어떤 일을 당해도 주님이 언제 세상에서 대접 받으셨는가? 그분은 멸시와 천대 배고픔과 침뱉음, 그 뿐이랴 가장 가깝던 제자들 마져 마음이 돌아섰는데....
 그 주님을 생각 하면서 어떤 상황에도 어떤 굴욕이나 아픔도 다 이길 수 있었는데.... 모든 문제가 십자가 까지만 가져가면 해결되고 기쁨이 되어 되돌려 주시는 주님 때문에 참아낼 수 있었는데.... 교회와 주님을 위해 가장 가까이 하고 싶고 사랑하고 싶고 살펴주고 싶어서 다가갔는데 밀어내고 피해갈 때, 때때로 나의 마음도 닫히고 굳어져서 “너 그래? 그럼 나도” 라는 마음이 들다니... 딱딱한 것은 먹지 못하고 우유만 먹는 어린아이 같은 상대성 사랑이 되어지는 나의 마음에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랑은 분명히 아가페의 사랑이거늘.... 언제부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