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철 목사(그레이스성결교회 담임)
우리는 흔히 “집은 많은데 가정은 없다”라는 말을 많이 듣고 말한다. 그 뜻은 좋은 집에는 살고 있지만 행복하지 못하다는 뜻일 것이다. 같이 살고 있지만 마치 이혼하거나 별거한 것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점점 이혼율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미국에 와 사는 한인들도 이혼이 자꾸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 어떤가?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부부는 부부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자녀는 자녀대로, 문제가 많다. 아빠 없이 엄마만 있는 가정, 엄마 없이 아빠만 있는 가정도 많다. 아빠가 아이들 셋을 데리고 공원에서 노는 것을 보았다. 엄마가 아이들 다섯을 데리고 바닷가에서 노는 것도 보았다. 미국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다. 처음에는 이상하게 보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교회로 가는 길에 라디오를 들었는데 한국에서 71세 난 할머니가 이혼을 하려고 했다. 판사가 이제 뭘 이혼하시려하느냐고 다시 살라고 그랬단다. 그랬더니 여성 단체에서 들고 일어나서 성차별이라고 야단법석을 떨었단다. 이런 시대이다. 가정이 편안치 못하면 사회가 편안치 못하다. 사회를 치료하기 전에 먼저 가정을 치료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암만 떠들어 봐야 소용없다. 국가를 치유하기 전에 가정을 치유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순서이다. 하나님은 가정이 잘되어야 만사가 잘되도록 창조하셨다. 이 시간 우리의 가정을 한번 살펴 보자. 행복한가? 위리엄 젱미스는 “당신은 행복하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라고 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행복한 크리스천의 가정이 될 수 있을까? 한마디로 행복한 가정은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행복한 가정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인간은 행복하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부부와 자녀와 온 가족이 함께 만드는 것이다.
첫째로는 행복한 가정이 되려면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해야한다. 골 3:18절에는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은 주안에서 마땅한 것이라고 했다. 원문에는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것을 말한다. 복종할 이유가 꼭 있어서가 아니다. 때로는 남편이 아내보다 못할 때가 있다. 어떤 남편은 자격이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위치가 바꾸어 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은 하나님의 질서이다. 그것은 주안에서 언제나 마땅한 것이다. 그것은 아내의 행복을 위해서도 그렇고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도 절대적인 것이다. 어렸을 적부터 가정에서 아내의 순종을 보면서 자라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사회에 나가서도 권위에 순종할 줄 안다. 아내들이여, 행복을 원하는가? 남편에게 순종하자.
둘째로, 남편은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 성경에서는 아가페의 사랑을 말하고 있다. 자신의 생명보다 더 사랑하는 그런 사랑을 하라는 것이다. 결혼은 계약이 아니라 언약이다. 계약은 불신을 전제로 한다. 계약은 서로 믿지 못하는 데서 출발한다. 결혼은 그런 것이 아니다. 결혼은 언약이다. 완전 신뢰에서 오는 것이다. 계약은 제한된 책임이 따르지만 언약은 무한한 책임을 진다. 계약은 파괴도 가능하나 언약은 그렇지 않다. 그런고로 남편은 사랑을 받을 것을 생각지 말고 주어야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해 모든 것을 다 주심같이 남편은 아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사랑해야 행복한 것이다. 그런 가정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
셋째로, 자녀는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 것이다. 요새 자녀들이 버릇이 없다. 모두 오냐오냐 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의 말을 우습게 안다. 특히 미국에서 자녀들은 영어를 잘 알고 미국을 잘 알기 때문에 영어를 못하거나 떠듬떠듬하는 부모를 멸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 가정은 행복할 수 없다. 자녀들이 부모님을 공경할 때 그 가정에 행복이 있다. 부모님이 꼭 잘나서 공경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이기 때문에 공경하는 것이다.
넷째로 자녀를 잘 교육해야 한다. 어버이의 사랑은 신비한 약이다. 그것만이 아이들의 잘못을 치유할 수 있다. “신이 온 세상 구석구석을 뛰어다닐 수가 없어서 하나님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드셨다”는 유대인의 격언이 있다. 교육학자 테일러 박사에 의하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의 92%가 부모로부터 오고 나머지 모든 영향을 합친 것이 겨우 8%라고 했다. 부모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아이들에게만 잘못이 있는가? 부모 책임이 더 많다. 이것을 알아야 하겠다.
결론적으로 예수 믿는 가정이 행복하다. 또 행복해야 한다. 예수님이 그 가정에 주인이 되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가정이 행복하지 못한가? 이 시간 무릎을 꿇자. 기도를 드리자.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실 것이다. 온 가족이 모여 가정 예배를 드릴 때 상처를 치유해 주실 것이다. 가정이 행복한가? 하나님께 감사하자. 가정의 부족한 점을 위해 더욱 노력하자. 그리고 자녀들의 행복한 가정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자. 행복한 가정은 예수님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거기에 행복한 웃음의 꽃이 피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