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업사이드 다운의 영성
2014/12/06 04:23 입력  |  조회수 : 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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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남철 목사(그레이스성결교회 담임)

지금 한국은 많이 발전하고 있다.. 컴퓨터의 인터넷에 관한 것이나, 핸드 폰에 관한 것이나 기타 정보에 관한 것들이 급속히 발전 하고 있다. 현대의 문명 이기를 마음껏 즐기면서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이다. 큰 소리쳐야 이기고, 억지 써야 이기고, 거짓말을 잘 해야 이기는 세상이다. 신사적이고 진실하고 논리적인 것은 통하지 않는다. 너무나 이기적이고 자기만 아는 세상이다. 순수함도, 정직함도 더구나 진실함이란 찾아보기 힘들다. 외형 법제적인 면은 많이 발전했으나 내면적인 면, 인간의 내면은 성숙하지 못했다고 보여 진다. 예의라든지, 준법정신이라든지 하는 것이 너무 떨어졌다. 예수님은 세상적인 판단으로 볼 때 반대의 삶을 사셨다. 섬기며 사셨고, 낮은 삶을 사셨고 원수를 사랑하며 사셨다. 영어로는 업사이드 다운이요 우리말로는 역설적인 삶이라 하겠다. 예수님의 대표적인 3가지의 삶을 잠시 살펴보면서 교훈을 삼으려 한다.
 첫째로는 섬기는 삶이다. 예수님은,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고 했다. 예수님은 말씀만 하시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섬기며 사셨고 그를 따르는 모든 제자들에게 그렇게 살라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다 왕이 되려고 하고 다 공주가 되려고 한다. 섬김을 받으려 한다. 그래서 왕자 병에 걸렸다느니, 공주병에 걸렸다느니 말들을 한다. 그런데 세상은 왕으로 대해 주지도 않고 공주로 인정해 주지도 않는다. 여기에 고민이 있고 고독이 있고 초조함이 있다. 예수님처럼 남을 섬기며 사는 사람에게는 고민이 있을 수 없다. 칭찬을 받으려고만 하니 문제가 된다. 남을 칭찬해 주고, 도와주고 관심 가져주면 문제가 없는데 칭찬 받으려 하고, 관심 가져 주기를 바라고, 높여 주기를 바라니 고통이 따르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하나님을 섬기고 사람을 섬기며 사셨다. 그래서 예수님의 마음은 언제나 천국이었다. 세상은 섬김을 받으려 한다. 그래서 언제나 긴장이 있다. 크리스천이란 예수님처럼 섬기며 사는 사람을 말한다. 거기에 행복이 있고 은혜가 있고 천국이 임하는 것이다. 이것이 크리스천의 업사이드 다운 삶이요 역설적인 삶이다. 섬기며 사는 크리스천이 되자.
 둘째로, 낮아지는 생활이다. 예수님은 높아지려 하지 않고 낮아졌다. 빌 2:6-8,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했다. 세상 사람들은 다 높아지려고 한다. 사실상 그래야 발전이 있다. 경쟁에서 이긴 사람들은 올라가고 경쟁에서 진 사람들은 내려간다. 이것이 세상 원리이다. 선의의 경쟁은 좋은 것이다. 크리스천은 세상적으로도 열심히 공부하고 돈 벌고 경쟁해야 한다. 그리고 성공도 하고 돈도 많이 벌어야 한다. 그러나 마음은 언제나, 함블, 즉 겸손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예수님의 역설적인 삶의 모습이다. “목회자는 왕이 되지 말고 왕을 만들라”라는 말이 있다. 교회에서 왕처럼 군림하지 말고 천국의 왕으로 모두 만들라는 뜻이다. 목회자만이 아니라 크리스천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썩고 죽어야 열매를 맺는 것이다. 더 이상 낮아질 수 없을 때 비로소 올라가기 시작한다. 바다가 모든 강물의 왕이 되는 것은 가장 낮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다가 넉넉한 것이다. 낮아지는 곳에 넉넉한 마음이 있다.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고 소화하기 때문이다. 높아지려 하면 싸움이 그치지 않고 목소리가 커지고, 거짓이 발동한다. 은혜는 낮은 곳에 임한다. 하나님은 낮은 자를 사용하신다. 예수님처럼 낮아진 모습으로 살아가자. 거기에 놀라운 기적이 나타난다. 낮아져야 높아지는 것, 이것이 크리스천의 역설적인 삶이다.
 셋째로, 원수를 사랑하는 삶이다.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셨다.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고 축복을 빌어 주었다. 십자가에 못 박는 자들을 위하여,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라고 기도했다. 또한,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 고 하셨다. 세상은 원수를 미워한다. 평생 원수 갚다가 죽는 사람이 있다. 원수를 갚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참으로 불쌍한 사람이다.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하고 축복을 빌어주는 사람이 이긴다. 그 마음에 평강이 임한다. 원수를 미워하면 괴로움과 분노와 고통이 늘 있게 마련이다. 마음에 지옥을 이루고 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셨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다. 실천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할 수 있는 것을 명령하신다. 원수를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내면적인 참 자유와 평강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원수를 갚아서 이긴 것이 아니다.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해서 이긴 것이다. 이것이 크리스천의 역설적인 삶이다. 성결이란 사랑 충만을 의미한다. 성결로 원수를 사랑할 수 있다. 그것이 율법의 완성인 것이다. 미운 사람이 있는가? 이 시간 곰곰이 사람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축복을 빌어 주자. 원수를 사랑하면 성령께서 도와주실 것이고 마음에 평강이 임할 것이다.
 이상과 같은 예수님의 대표적인 3가지의 삶은 우리가 아는 내용이다. 알고는 있으나 그렇게 살지를 못해서 고민이다. 그런 삶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영성이란 거룩한 훈련을 포함한다. “너희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크리스천의 역설적인 삶을 통하여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자. 그것이 이 시대의 크리스천을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바람이요 염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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