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대한교회 담임)

나는 몇 주 전 주일 설교에 어느 못된 남편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어느 구두쇠 중년 부부가 이스라엘 단체 관광을 신청하여 가게 되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예수 믿는 기독교 신자들이라 버스 안에서 안내원이 “여기는 요단강입니다. 세례 요한이 예수님에게 세례를 베푸신 곳입니다”하면 모두 마치 예수님이 세례 받는 장면을 실제로 보듯이 눈빛을 반짝이며 보았다. 또 안내원이 여기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잡히는 고기가 입에 물고 있는 동전 한 세겔을 가져다가 나와 너를 위하여 세금을 내라 하신 갈릴리 바다이고 이 고기를 베드로 고기라고 부릅니다” 하니깐 어느 관광객이 “지금도 고기가 있나요?”” “네, 있습니다” 하니깐 다른 관광객이 “맛이 어떤가요?” “맛있습니다” 그래 기어코 그 고기를 먹어 보았다. 이 중년 부부는 이들이 말하는 소리가 무엇인지 잘 모르면서 따라 다녔다. 그런데 그만 여행 중에 중년 부부 아내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었다. 이 부부는 아이들도 없고 친척도 없고 하여 간단히 현지에서 장례를 치루면 비용도 적게 들고 하여 이들의 관광을 주선한 여행사에서 모든 장례 절차와 비용을 대주기로 하였다. 그런데 남편이 절대로 여기서 장례를 치룰 수 없고 한국에 가서 치루겠다고 하여 결국 구두쇠인 남편이 큰 돈을 내어 한국에 와서 장례를 치뤘다. 장례가 끝난 후 친한 친구들이 위로의 자리를 마련하면서 물었다. “자네 왜 부인을 그곳에서 장례를 안 치르고 한국까지 왔는가 자네같은 구두쇠가 정말 아내를 사랑했나보군” 했더니 이 사람이 “아니야, 사랑은 뭐! 내가 이스라엘에서 장례를 안 치른 것은 아내가 혹시 부활할까봐 그랬다네!” “뭐 부활? 부활이 뭐야” “다시 사는거래” “이 사람 정신이 나갔군. 죽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 자네 무슨 이야기를 들었나” “응 그곳에서 관광을 하는데 계속 가는 곳마다 예수라는 이름만 자꾸 나오는거야. 그런데 어느 무덤 앞에서 안내원이 ‘여기가 바로 예수님이 묻혔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신 곳입니다’하니까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멘 할렐루야’ 하는 거야” “그런데 아내가 죽자 문득 그 말이 떠올라 혹시 이곳에 아내를 묻었다가는 다시 살아나는게 아닌가 하여 한국에 와서 장례를 치루었지” 참으로 못된 남편이 아닌가. 그런데 사실 우리 중 대부분은 못된 남편 못된 아내다. 가끔씩 당신이 다시 태어나면 지금 아내와 살겠습니까 하고 물으면 10명 중 9명은 아니오라고 하고 아내에게 똑같은 질문을 해도 역시 같은 대답이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믿는 자는 걱정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 우리가 부활하여 가는 천국은 시집 장가를 안 가기 때문이다. 그러니 남은 세상 정말 서로 생각하며 잘 해주고 살자. 얼마 전 내가 아는 여 집사님이 5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참으로 순식간에 이별이 되었다. 남편이 새벽시장에 내려다 주고 이따 봐 한 말이 마지막이 되었다. 그러니 정말 정말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여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내도록 하자. 우리가 부활 할 때 믿는 자도 믿지 않는 자도 다 부활한다. 그 다음 천국과 지옥으로 가서 영원히 산다. 예수님을 믿는 자의 부활은 영원한 천국이요, 안 믿는 자의 부활은 영원한 지옥이다. 내가 예수님을 믿어 천국가는 부활자가 되게 해 주신 주님께 날마다 감사하자.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