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 목사(익산봉곡교회 담임)

하나님의 은혜로 사택을 건축하고 나니 성전이 사택과 비교할 때 너무나 초라해 보였다. 사택은 붉은 벽돌로 튼튼하게 잘 건축되었는데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성전이 낡고 작은 건물이니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형편상 어쩔 수 없이 사택을 먼저 건축했지만 성전을 먼저 건축하지 못한 것이 못내 죄송하였다. 그러나 작은 교회가 재정적으로 열악하니 선뜻 건축할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였던 것이다. 사택을 건축 할 때 대출을 받아서 건축비를 충당했기 때문에 대출금을 상환하는 중에 있었기에 선뜻 성전 건축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모두다 성전 건축에 대한 마음만 있지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을 때, 1997년 12월 성전건축헌금 봉투가 무명으로 강단에 올라왔는데 헌금 봉투에 기도 제목이 “2000년도에 성전이 건축 될 줄 믿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백만 원이 드려진 것이다. 97년 12월 당시 교회는 사택건축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금액 500여만 원이 남아 있었다. 아직도 빚을 지고 있는 형편인데 2000년에 성전이 건축 될 줄 믿습니다. 라고 헌금을 드렸으니 교회 형편상 도저히 불가능한 기도 제목이었던 것이다. 아마도 모든 성도들이 그 기도제목을 들었을 때 마음속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했을 것이다.
 헌금 봉투를 들고 봉헌기도를 드리는 목사도 역시 부정적인 마음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헌금의 씨앗이 드려짐으로 성전건축에 대한 기도가 시작이 되었고 성도들이 건축헌금에 동참하기 시작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시골 작은 교회 성도들의 삶이 넉넉한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큰 사업을 하는 성도들도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믿음으로 드려진 그 헌금과 기도제목을 응답해 주셔서 2000년도에 드디어 성전을 건축하게 하셨다는 사실이다. 도저히 사람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 가능으로 열매를 맺게 된 것이다. 2년여의 기도와 헌금으로 붉은 벽돌구조로 2층 건물로 연건평 120평의 성전을  건축하여 입당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 마이너스 상태에서 목표를 가지고 기도를 시작하고 헌금으로 성전건축의 씨앗을 심었더니  하나님께서 목표한 시간에 정확하게 열매를 거두게 하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서 믿음으로 기도하고 씨앗을 심으면 자라게 하시고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동안 성전건축을 위해 부모님께 유산으로 물려 받은 땅을 판 돈을 천여 만 원이 넘는 큰돈을 헌금한 성도, 그동안 평생 모아둔 패물을 몽땅 드린 성도, 힘든 품팔이를 해서 헌금을 한 성도, 돼지 저금통을 통째로 드린 주일학교 학생, 적금을 깨뜨려 드린 성도, 결혼 준비자금으로 모아둔 돈의 일부를 드린 성도, 여러 모양으로 성전건축을 위해 정성을 드린 성도들의 헌신의 결과로 성전이 아름답게 건축이 된 것이다. 2000년도에 성전이 건축할 즈음, 마을에 건축 일을 하는 분이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고, 그 분을 중심으로 건축일이 진행이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때가 되매 미리 일군을 보내주신 것이다. 그 분은 성전 건축하는 모든 일을 무보수로 봉사하셨다. 자신의 농사일과 건축하는 일들을 병행하면서 성전건축에 헌신하신 것이다. 너무나 피곤하여 과로로 입원까지 할 정도로 헌신을 하였다.
 물론 모든 성도들도 나름대로 열심히 봉사하였고, 목회자도 뒷 일군으로 일을 거드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감사하게도 큰 어려움 없이 공사를 진행 할 수 있었고, 안전사고 없이 모든 공정을 잘 마치게 되었다. 그리고 입당예배를 성대하게 드리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도저히 불가능한 성전건축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심으로 놀라운 역사를 이루게 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적이 일어났다고 할 정도였다. 하나님 온전히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