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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신입 CCM학과 학생들에게 항상, 만남과 인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학과목도 중요하지만 학생과 학생, 교수와 교수, 그리고 교수와 학생간의교제와 유대관계 그리고 서로 친해짐을 많이 강조한다. 그래서인지 CCM학과는 다른 학과들이 부러워 할 만큼 매일 풍성한 음식으로 수업중에 파티(?)를 하는데 공부하러왔는지 먹으러왔는지.. 구별이 안될때가 많으며, 덩달이 수업분위기도 좋고 출석률이 100%이다.
필자는 이런 오랜 만남의 인연과 인맥으로 박진영 원더걸스 공연의 VIP 초대권을 3장 받았고 박진영과 원더걸스의 왕팬인 둘째아들 Joshua와, 우리학교 CCM학과에서 제일 나이가 어린(29세) 교수와 함께 이공연을 관람했다. 독자들도 알다시피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는 비와 원더걸스이고 이들을 조련(?)한 사람이 박진영이다. 이미 박진영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서, 미국과 유럽의 상업성 음악시장에서도 잘 통하고있다. 척박한 한국의 가요시장을 생각할때, 한국인으로서 참으로 대단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어떻게 이 자리까지 왔는가에 대하여는 아는 사람이 별로없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하여... 또, 팝의 천재요 신이라고 불리우는 알켈리(Robert Sylverster Kelly)와의 만남은 그가 얼마나 꿈을 꾸고, 노력하고, 또 인내했는지... 차라리 눈물겹다.
원더걸스, 참 예쁘고 귀엽다. 난 그들의 노래와 상큼함이 좋다. 그러나 그보다 내가 원더걸스를 더 좋아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너무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공개적으로 한 고백을 들어보자. 난 너무 은혜가 되어 감사의 눈물을 많이 흘렸다.
Sunye “무슨일이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하듯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말라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얻는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Ye-Eun “부족한 저를 넘치게 채워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Yu-Bin “언제 어디서나 저를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아버지 감사합니다”
Sun-Mi “언젠가는 꼭 저의 진실이 하늘에 닿을 것 이라고 믿습니다. 아멘”
그리고 성경구절을 먼저 쓰고, 감사, 믿음, 기쁨, 기도,..라는 단어가 수 십번 반복되었다.
교회음악으로 인하여 모든 세상음악이 발달되었는데 사해의 고인물처럼 교회음악은 지난 수십년동안 꿈꾸지 못하고, 변하지 못하고, 노력하지 못하고,.. 현실에만 안주하다가 세상음악에 조차 뒤쳐저 버렸다. 클래식이라면 배우기 어렵고, 악기가 비싸고, 레슨비가 비싼, 이런 저런 이유와 TV와 인터넷의 영향으로 강한 비트와 현실적이고 재미있고 쉬운 음악을 찾는 젊은이들의 성향으로 클래식음악이 사양길을 걷게 되었고, 교회역시, 클래식의 성가대보다는 현대음악을 추구하는 CCM/ Contemporary Christian Music(현대교회음악)이 현대교회의 예배형태를 완전히 바꾸어놓았는데.. 이젠 CCM마저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20년간 전혀 변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여 그렇게 많던 찬양집회도 이젠 점점 없어지고, 한국에서 유명한 찬양그룹이나 CCM가수가 와도 이제는 모두들 시쿤둥하게 되었다. 지난 16년동안 CCM 강좌나 세미나를 이끌어오면서 받은 질문들 중에 크리스천이 세상음악을 부르면 되느냐? 라는 질문이 참 많았는데 필자는 그때마다 “유행가를 부르면 죄입니까?”라며 되묻곤 했었다. 마태복음 5장에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했고, 막쪄낸 찐빵의 저자 이만재씨는 우리 크리스천을 “세상속의 찐빵”이라고 표현했다. 세상속에 교회가 존재하고, 교회는 세상속으로 들어가서 사랑을 베풀고 복음을 전해야한다. 교회는 “미사일 발사대”이다세상을 향하여 사랑의 미사일, 복음의 미사일, 희생과 봉사의 미사일을 쏴야한다. 그래서 그 사랑과 복음과 희생과 봉사의 미사일이 세상속에서 폭발해야 한다. 문제는 그 미사일이 세상에 발사되기도 전에 교회 안에서 터지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필자는 병원에서 Director로 일하고 있다. 병원직원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도 하고, 때로는 노래방에서 회식도 한다. 다른 직원들이 술을 마시고 취해서 유행가를 부를때, 나는 크리스천이니까, 목사니까, 그 자리에 함께 있으면 동참죄를 짓는 것일까? 아니면 “주여 이 불쌍한 영혼들을 구원하소서”라고 기도해야하나? 그들이 술을 마실때, 나는 콜라를 마시고 건배할때, 나는 콜라잔으로 건배 하고 그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가요도 함께 따라부른다. 과연 예수님은 우리가 교회안에서 성도끼리만 교제하고 세상과 담 쌓고 금욕적인 생활만 하기를 원하실까?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세상을 지배하고 다스리고 정복하라며 참 자유를 주셨다. 이제 우리도 세상속으로 들어가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 하자! 이젠 세상 사람들이 수준 높고 은혜와 감동이 넘치는 CCM을 찾아 교회로 교회로 몰려 들게 하자. 이것이 현대를 사는 CCM사역자들의 꿈이요 목적이 아닐까?
정세광 목사(필그림선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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