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섬,섬,섬, 제주도와 외연도 앞바다
2026/04/25 04:37 입력  |  조회수 : 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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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한국출장 네 주째입니다. 이번 한국방문에는 제주도, 가파도, 강화도, 외연도 등 섬과 관련된 일들이 많습니다. 동부연회(7-9일)를 마치고 연회본부에서 동부연회 소속선교사와 남미선교지방 목사님들 30여명에게 제주도 위로회(13-15일)를 열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귀한 일은 몸이 불편해서 칠레에서 한국에 와서 요양 중인 조병기 목사를 서귀포의 한 요양원에서 면회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주일에는 대천 앞바다 외연도에서 아르헨티나 선교사를 지낸 신동천 목사가 시무하는 외연도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유권사님, 제주도 2박 3일 동안 동부연회 소속 선교사들과 남미선교지방 연회참석 목사내외들, 우리를 인솔하고 경건회를 인도해주신 권오서 감독 부부, 이병철 총무 부부, 장단기발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최헌영 감독 등이 원주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월요일 아침입니다. 새벽같이 서대문 아펜젤러선교센터에서 출발해서 김형래 감리사 부부와 합승해서 공항까지 왔습니다.

 섬-1, 제주도, 동부연회 소속 선교사들과의 사귐

 이번 제주도 여행은 동부연회 소속으로 전세계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들과 새로우 경험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제주도에 도착한 날 저녁 이병철 총무의 주관으로 사귐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선교사이름, 선교지, 사역내용, 그리고 기도제목을 소개하고 통성으로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메모를 하면서 2박 3일간 같이 여행한 동료들의 이름을 외우고 큰소리로 기도드리면서 5대양 6대주의 선교사들이 한곳에서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파도 청보리 밭의 연녹색 들판과 바다색의 조화는 환상이었습니다. 서귀포의 귤밭은 노란색과 녹색 이파리가 예뻤습니다. 어딜가도 머리 위에는 한라산이 보였고, 화산폭발로 생긴 수백 개의 오름들이 제주를 수놓고 있었습니다. 식탁에 늘 오르는 생선과 해물은 질리지 않고 늘 새로운 맛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각 나라 선교사들의 ‘제주둘레길 선교보고’는 싱싱한 활어처럼 신선했습니다.

 섬-2, 보령의 외딴섬 외연도 신동천 목사와 교인들

 유권사님, 바다날씨는 변덕이 심해서 작년 이맘때 외연도에 가려고 대천항으로 가던 중 신동천 목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폭풍주의보가 내려서 배가 못 뜬답니다. 일단 돌아가셨다가 다시 날을 잡아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끝내 외연도 방문이 무산되고 일 년이 지났습니다. 외연도교회 신동천이신애 목사 부부는 아르헨티나 수정교회 목회를 뒤로 하고 서해의 섬 외연도에 둥지를 튼 지 8년. 바다사람이 다 되어 있었습니다. 물때를 꽤고 있었고, 생선을 닦달해서 횟감을 뜨고, 대하에 튀김옷을 입혀 노릇하게 하는데도 도가 텄습니다. 해삼과 한 입 그득한 손바닥만한 홍합의 식감, 포를 두껍게 뜬 광어회, 이 모든 것이 자연산이라고 했습니다. 토요일에 교회에 가서 자고 주일에 설교하고 나오려 했으나 배표가 매진되어 월요일에 나오는 그런 계획으로 표를 끊고 들어갔습니다. 은혜스런 주일예배를 마치고 아펜젤러가 조난당해 순교했다는 해역을 멀리 바라보며 서해안(황해)이라고 해도 먼 바다라서 물결이 푸르렀습니다. 여객선 입출항을 관리하는 권사님이 전화를 했습니다. “목사님, 내일은 안개주의보가 내릴 것 같다는 기상청의 발표가 있으니 강사목사님 오늘 섬에서 나가시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작년에는 섬에 가는 길을 막더니 올해는 섬에서 나오는 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에 순응하기로 하고 서둘러 하루 일정을 단축해서 멸치와 막 바다에서 건진 물미역과 돌김을 바리바리 싸들고 여객선 해랑호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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