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인터넷 고장 신고 유감
2025/10/11 02:40 입력  |  조회수 : 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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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제가 10년도 넘게 살고 있는 브라질이 선진국이라고 합니다. 대명천지에 이런 선진국이 있나 싶어 곰곰이 이 나라의 인프라들을 생각해봅니다. 기차여행에 대한 추억이 거의 없는 나라입니다. 다른 대륙들은 기차여행이 참 편한데 이 나라는 기차노선이 없으니 당연히 추억도 없습니다. 스위스의 빨간색 기차나, 러시아에서 중국까지 오는 유라시아 횡단열차, 한국의 고속도로와 거의 같은 수준의 기차 노선(KTX)들을 생각하면 브라질은 화물노조의 가로막힌 장벽으로 버스와 화물트럭이 참 발달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주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누구나 다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일들을 잘게 쪼개서 세분되어 있는 것도 특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유권사님, 얼마 전 인터넷이 고장이 났습니다.

 인터넷 고장신고와 인터넷 회사의 대응보고

 9월 12-13일에는 끊기고 이어지길 반복하는 불안한 조짐이 보였습니다. 기다리다 지쳐서 16일에 고장신고를 했습니다. 19일이 되어서야 수리기사가 일차 방문했습니다. 집안에는 문제가 없고 집밖의 선이 문제이니 48시간 안에 해결될 것이라고 고지하고 갔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은 계속 안 되었습니다. 23일(화) 또 고장신고를 했습니다. 24일(수) 2차로 기사가 방문했고 밖의 선에 문제가 있으니 24시간을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25일 또 비보통신사(VIVO)에 고장 신고를 했습니다. 28일이 되어서야 기사가 3차 방문을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29일 쇼핑센터 안에 있는 비보사무실에 직접 가서 신고를 했습니다. 관계자와 면대면(面對面)으로 30일(화) 오전 8시 30분-10시 사이에 기사가 방문(4차)을 약속했으나 (이 글을 쓰는) 오전 12시가 지났으나 감감무소식입니다. 이유를 고지하는 전화나 문자도 없는 건 당연한 듯싶습니다. 나에게만 특별히 통신고문을 하는 것이면 참 그래도 다행인데 다른 이들에게는 어떤지 여쭙습니다. 한국에서도 살았던 저희인지라 비교를 안 할 수 없습니다. 한국의 경우 SKT, KT, LGU+ 등 3개의 대형 통신사의 경쟁 체제라서인지 석 주 동안 인터넷이 안 된다는 것은 신문에 날 일이고 회사의 사운을 걸어야할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외국인인 우리는 끽소리도 못하고 고장신고만 4번을 하고도 기다리라는 말에 온갖 불편을 감수하는 가운데서도 날짜가 되면 자동이체 통장에서는 통신비가 꼬박꼬박 빠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계속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이니 답답해도 잠시 기다릴 수밖에 없는 노릇입니다.

 경쟁체제로 쌍방이 윈-윈 할 수는 없는 건가?

 그래서 브라질에 오래살고 있고 한국인 회사에 나가는 이 권사에게 물었습니다. “이런 일이 일반적인가요? 외국인이라서 차별하는 것 아닐까요?” 그는 그 야밤에 달려와서 점검하고 또 수리 서비스를 신청하며 이렇게 대답합니다. “일반적인 일은 아닌데요. 외국인이라서 차별하는 것은 아닌듯합니다.” 그래서 한 가지 더 물었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저희뿐만 아니라 이 나라에서 일반적으로 겪고 있는 일인가요?” 이권사는 “여기는 브라질이니 목사님이 좀 기다리셔야 될 것 같습니다”라는 말을 미안한 듯이 했습니다.

 다음날 드디어 네 번째 만에 이런 연락을 받았습니다. “외부수리가 진행되었으며 밖의 상자가 정상적인 작동이 되고 있다는 기술 부분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전원을 끄고 10분 후에 연결시키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문제가 되면 기사를 보내겠습니다.” 10분 후 연결시킨 모뎀, 라우터는 여전히 24일 전처럼 계속 빨간 불이 깜빡이는 것을 보면 오늘도 인터넷 연결은 물 건너 간 것 같습니다. 한국처럼 통신사를 갈아타야 하나? 고객확보에 목숨 건 통신사들이 경품 경쟁은 아니더라도 서비스 경쟁이 이 나라에도 있기는 한 것일까? 만일 그런 것이 있다면 거기에 편승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비보는 말고 다른 통신사는 없는 것인지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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