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용주 목사의 문화탐방)나니아 연대기: 구원 그 이후 6
2024/01/19 22:55 입력  |  조회수 :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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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주 목사(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아슬란(4): 구원 그 이후

 아슬란은 자신의 절대주권을 자기가 약속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만 행사한다. 그의 전능함은 그가 사랑하는 자기 백성의 자유를 위한 것이다. 그러나 그가 선물하는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나니아 연대기』 전 작품에서, 아슬란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잘못을 온전히 인정하는 태도이다. 그것은 개인의 죄책감을 애매하게 자극해서 과거를 털게 하거나, 그것을 빌미로 개인을 조종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잘못을 온전히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이유는, 자기의 자존심과 욕망을 내려놓고 부인하지 않는 동안에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 

 사람은 죄인이어서, 아무도 자기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특히 하나님에게 고백하기 싫어한다. 싫어할 뿐만 아니라 남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일단 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이 자아, 이 무거운 죄책의 짐을 아슬란 앞에 진솔하게 고백하면, 그는 무한한 사랑으로 큰 위안을 준다. 죄를 진심으로 고백하는 사람은 비로소 용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음을 짓누르는 죄책에서 참으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마 11:28-30).” 이것이 참 구원이다. 자유에 거하는 새 삶이다. 

 둘째,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아슬란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가져야 한다. 나니아를 창조하였을 때부터, 그는 자기가 어떠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그 백성에게 알려왔다. 그는 디고리의 엄마가 아픈 것을 보고 진심으로 울었으며, 샤스타가 드디어 그 앞에 왔을 때 진심으로 기뻐했다. 동시에 그는 카스피안의 잘못에 대해서 엄하게 꾸짖었고, 심술쟁이 유스터스가 이기심에 가득찬 자기 자신을 보지 못하자 그가 용으로 변하도록 두었다. 

 아슬란이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며, 그들도 그에게 진심으로 대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 좋은 일에 대해 진심으로 기뻐하고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는 사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를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은, 비록 지금 당장 그가 부탁하는 것이 자기의 지식에 비춰 잘 이해가 되지 않을지라도, 그를 신뢰하며 그의 말에 순종한다. 그러다 보면, 마음이 점점 자랄 것이다. 분별력이 길러질 것이다. 자유를 책임지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슬란을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다. 

 셋째, 개인의 자유는 나니아 전체의 자유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아슬란이 개인적인 문제를 친히 해결하는 이유는, 그것이 나니아 전체에 다가온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는 큰 것을 위하여 작은 것을 희생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지하기 때문에 큰 것과 작은 것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그는, 항상 이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모든 것을 계획하고 실행하며 조정한다. 그러나 그것은 언제나 아슬란이 원하는 대로이다. 비록 그것이 그가 사랑하는 백성에게 어렵고 위험천만한 것이라도, 그는 반드시 그 뜻을 이루고야 만다. 그들과 함께, 그들을 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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