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복 목사(샬롬선교회)
저는 요즈음 새로운 모임에 가입하면서 삶에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전에 OOO 교회에서 사역할 때는 일체 외부 활동을 금하고 목회에만 집중하였던 저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 브라질 그것도 조금 떨어진 봉헤찌로라는 곳도 잘 모르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목회를 하고 있는 동료목회자들과도 교제의 시간을 자주 갖지 못하였습니다. 가까운 거리이지만 차를 타고 나가려면 교통이 혼잡하여 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자주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목회를 3년 전에 내려놓고 저의 삶은 바뀌었습니다. 많은 단체에 가입하여 목회자들 그리고 선교사들과 아름답고도 행복한 교제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더욱 지금은 아내가 없이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외로움을 달래려고도 많은 분과 친교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가는 기쁨과 재미도 쏠쏠합니다. 최근에 단체에 가입한 곳이 있습니다.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 친교의 시간을 갖는 모임입니다. 이곳에 모이는 목회자들은 다양합니다. 한인교회를 담임하시는 분도 있고, 선교지에서 열심히 선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조금의 시간을 내서 함께 모여 대화하고 서로의 고충과 기쁨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예전에는 멀리서 얼굴만 보고 지내던 분들인데 이제는 가까이서 대화하고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아름다움이고 행복입니다. 아, 이분은 이런 일을 하고 계시구나. 아 이 목사님은 이런 일에 달란트가 있구나. 이 선교사님은 이런 곳에서 선교하시고 다양한 재능도 갖고 있어서 남들을 잘 도와줄 수 있구나 등등 한분 한분 점점 더 알아가는 것이 즐거움입니다.
때로는 식사도 같이할 때가 있습니다. 식사할 때는 값을 누가 지불하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혼자 살고 있기에 누군가와 같이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그래서 저는 될 수 있으면 같이 식사를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더 맛이 있고 행복이 나를 감싸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대접해 주는 것이 참 좋습니다. 밥을 사 주든 커피를 사 주든 아니면 주스나 아이스크림을 사 주면서 같이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먹을 때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대화의 내용이 됩니다. 먹을 때이기에 귀에 듣기에 좋지 않은 대화는 별로 없습니다. 아니 아예 없다고 하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먹는 일이 있을 때는 열두 제자를 다 데리고 갔던 것으로 성경에 나오고 있습니다. 특별히 가나의 혼인 잔치에 모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이때 놀라운 기적도 일어났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이 식사자리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별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먹는 것이 얼마나 좋으면 교회에서 당회를 하더라도 먼저 맛있게 식사를 잘하고 난 후 회의를 하면 분위기도 좋고 결과도 좋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목회는 먹회다라는 재미있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단체이든지 처음 가입을 하면 가입 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가입하는 모든 단체는 거의 가입 턱을 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많은 단체에 가입이 된 것은 아니지만 목회자 테니스 클럽, 목회자 족구 클럽 등등 친교를 목적으로 하는 가벼운 모임에 가입하면 반드시 가입 턱을 내야 하는 불문율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한턱을 낸다는 것은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나를 회원으로 받아 주었다는 그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원으로 가입을 하면 신입회원이라고 대우를 잘 해 줍니다.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자세하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안내도 잘 해 줍니다.
요즈음 회원으로 가입한 곳은 목회자들이 쉼을 갖는 월요일에 모이는 목회자 족구 모임입니다. 모이는 회원들도 다양합니다. 담임목회자, 선교사들이 회원입니다. 그러기에 마음 놓고 운동도 하고 대화들도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에는 10여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봉헤찌로에 있는 Bar에 가서 커피와 빵을 먹으면서 월요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4명이 먼저 모여 카페와 빵을 나누어 먹고 운동하는 장소로 옮겼습니다. 그곳에서 운동할 준비를 하는데 네트를 치고 공을 준비하고 체조를 하면서 몸을 풉니다. 편을 짜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러면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 하나 안 하고 오로지 그 시간 그 운동에만 집중하는 것을 봅니다. 승부의 근성들이 있어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운동하는 회원들을 볼 때 참 좋습니다.
운동하면서 한가지 제안이 들어오기를 오늘 점심을 낼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쁨으로 오늘 점심을 제가 내겠습니다 하고는 맛있는 김치찌개 백반을 주문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몇 게임을 더 하니 김치찌개 백반이 왔습니다. 여럿이 먹는 그 음식 맛은 꿀맛입니다. 10명이 함께 앉아서 먹는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지 식사를 제공한 저에게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마치고는 카페와 Açai를 먹으려고 장소를 옮겼습니다. 이곳에서의 친교와 대화는 더 아름답고 행복했습니다. 그래 이런 것이 친교 모임이지 하는 마음이 내 가슴에 확 다가왔습니다.
이때 제 생각에 떠오르는 성경 말씀이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13장 34~35절의 말씀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왜 이 말씀이 귀하게 여겨지는가하면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간다고 하지만 서로 헐뜯고 비난하고 손가락질하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들 가운데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 이런 모임에서는 절대로 비난하거나 욕하는 일이 없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는 이것을 낼게, 내가 양보할게, 그래 네가 한번 해봐, 우리 같이 한번 해 보자”라고 말하면서 서로를 헤아려 주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이렇게 하는 교제가 누구와 연결되겠습니까? 요한일서 1장 3~4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교제는 우리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 교제의 아름다움이 있고 행복이 가득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변의 사람들과 아름다운 교제의 시간을 가져 보시면 어떨까요? 그때 진정한 아름다움과 행복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위하여…. 아멘! 할렐루야!
(YouTube : 강성복목사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