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복 목사
신학교 다닐 때 “휴거”라는 종교 소설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신학교를 갓 들어갔기에 성경을 많이 읽을 때이고 조금씩 성경에 대하여 알아갈 때입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까지 자세하게 읽은 후에 읽은 “휴거”라는 소설이었기에 마음 가득히 그 내용이 스며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휴거가 일어나고 남겨진 사람들이 고통을 당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흐르고 집에서 낮잠을 잤습니다. 한참을 자고 일어났는데 주변에 있던 가족이 한 명도 안 보이는 것입니다. 이때 저의 생각에 가득 채워지는 것은 “나만 남겨두고 정말 다 휴거 된 것인가?”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몰려들었습니다. 혼돈 속에 있을 때 안 보이던 가족들이 밖에 나갔다가 한명 두명 집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때에야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안도의 숨을 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주님의 날이 이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도둑같이 임한다는 말씀입니다. 베드로후서 3장 10절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그리고 마태복음 24장 43절에서는 그 도둑이 언제 올지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너희도 아는 바니 만일 집 주인이 도둑이 어느 시각에 올 줄을 알았더라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주의 날이 주의 재림이 종말이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임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날을 위해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의 날이 언제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하여야 한다는 말씀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님에게 갈 날이 언제일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준비를 잘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생각하지 못했던 때에 가족을 갑자기 잃을 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준비를 잘하고 갈 수도 있고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준비를 철저히 잘하고 주님에게 갈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에서의 목회할 때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39세 된 젊은 아빠가 밤에 잠을 자다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너무 놀랐는지 모릅니다.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밤에 자다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으니 말입니다. 이 말을 듣고 부리나케 그 자리에 가서 가족들을 만나고 나서는 나의 마음이 더욱 메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이유는 그 집에는 젊은 부인과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과 아직 어린이인 딸아이가 남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 부인의 손을 붙잡고는 무어라고 말을 해 주어야 하는데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저 손을 꼭 잡고 같이 울어주기만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젊은 부인은 담담하게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목사님, 그래도 감사합니다. 아이 아빠가 예수님을 잘 믿다가 하나님의 품으로 갔으니 감사하지요. 아이들은 하나님께서 키워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기도만 해 주세요” 정말 기도 많이 해 주었습니다. 지금도 소식을 들어보면 다 잘되어 어머니를 잘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어느 날 갑자기라는 말이 실감이 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한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이분은 저의 목회를 잘 도와주시다가 특별새벽기도회 기간에 교통사고를 당하여 하나님의 품에 안긴 분입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 “왜 주님을 잘 믿는 장로님이 그것도 특별새벽기도회 기간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까?” 그러나 그의 가족들은 하나님께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특별새벽기도회 기간에 기도 많이 하시고 하나님의 품에 안겼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그리고 장로님이 교회 빚 갚을 것을 미리 준비해 놓았습니다. 여기 있습니다” 하면서 U$5,000.00을 내놓는 것입니다. 평상시 준비를 잘 한 사람들은 세상을 떠날 때 어떻게 떠나든 그것이 불평과 원망이 아니라 감사가 차고 넘치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는 은혜롭게 장례를 잘 마쳤습니다.
저는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나 하나님의 품에 안긴 김OO 선교사님을 보면서, 그리고 부인 김OO 선교사님의 말씀과 대처하는 모습을 멀리서 듣고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김 선교사님은 정말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수고하고 애쓰시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신 분입니다. 모든 가족이 함께 합력하여 선교를 아주 훌륭하게 하신 분입니다. 세상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하면서 최선과 최고를 하나님에게 올려 드렸던 분으로 기억이 됩니다. 가끔 선교 편지를 이메일로 받아 읽고 있노라면 그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열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분을 보면서 정말 하나님께서 기쁨과 즐거움으로 그를 안아 주셨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요한계시록 14장 13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이르되 기록하라.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이르시되 그러하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그들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 그렇습니다. 주인에서 죽는 자들이 복이 있습니다. 이제는 수고를 그치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쉬게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생각할 일이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3장 3절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켜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둑같이 이르리니 어느 때에 네게 이를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회개하라”라는 말씀입니다. 자신을 돌아보아 돌이킬 것이 있으면 어느 날 갑자기 날이 이르기 전에 회개하여 자신을 거룩하고 깨끗한 그릇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에게 맡겨준 달란트에 최선을 다해 이루어야 합니다. 저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이 어느 날 갑자기 임할 그때를 생각하여 주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후회나 불평과 원망이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릴 수 있기를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YouTube : 강성복목사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