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복 목사

요즈음 대한민국 국회에서 장관 임명대상자들의 인사청문회가 한창입니다. 대통령이 개각하면서 장관들을 교체하는 것입니다. 대상자들을 지명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지명을 받고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하고 있는데 후보자들의 면면이 심각하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사람들이 장관의 후보들입니다. 어떤 분은 외국의 근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 부인이 산 수천만 원대의 유럽산 도자기를 이삿짐으로 들여왔습니다. 그 부인은 취미로 사들였다는 것인데 취미라고 하기엔 수량이 워낙 많았습니다. 더구나 국내에서 판매까지 했습니다. 또 어떤 장관 후보자는 관사 재테크 논란도 있습니다.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받은 세종시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전세를 주고 자신은 그 돈으로 대출을 갚고 본인은 관사에 거주하였습니다. 그리고 후에 2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고 팔아넘겼습니다.
 그 외에도 증여세 탈루 의혹이 있으며, 배우자·자녀 위장전입 의혹, 엄마 찬스등 각종 찬스를 다 챙기고,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일탈과 편법 행위가 면피성 사과 한마디로 아무 일 아닌 듯 넘어가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공정’ ‘정의’ 사회구현은 헛구호에 그치고 말 것입니다. 법을 지키고 법을 다스리는 사람들이 법을 어기고 법을 무시하는 것이 더 심각하다는 말도 나옵니다.
 인사청문회는 대상자들의 자질과 도덕성 및 전문성을 알아보는 것인데 인사청문회에 나오는 사람마다 크고 작은 일들로 인하여 국민의 사고와 눈높이에 맞지 않아 자질이 안됩니다. 자신들은 이런저런 일들을 저질러 놓고 국민에게만 그런 일을 하지 말라고 하니 누가 그 말을 믿고 그 사람을 따르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결격사유가 되기에 이번 그 자리에 임명하는 것이 부적절하여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자로 밝혀졌지만, 임명권자는 그대로 임명하였습니다. 그것이 지난번까지 29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사청문회를 하면 뭐하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참 답답하고 답이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니까 하나님은 사람을 필요로 할 때 때로는 직접 선택을 하십니다. 바로 모세가 그 사람입니다. 이미 하나님이 모세를 준비하시고 그를 여러 상황과 문화에서 훈련을 받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니 그의 나이 80이 되어서야 하나님이 쓰셨습니다.
 이때는 모세가 왕궁에서 40년, 광야에서 40년 도합 80년을 훈련을 받게 하고 나서 하나님 보시기에 이제 되었다 했을 때 쓰신 것입니다. 민수기 12장 3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오랜 훈련의 결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모세를 들어서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는 데 쓰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이같이 훈련된 사람이 없을까요?
 사울과 다윗은 어떤가요? 왕으로 세울 때 그들은 참으로 겸손하였습니다. 사울은 사무엘상 9장 21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다윗은 어떻습니까? 사무엘하 7장 18절에 이렇게 하나님에게 말을 합니다.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 하나님이 왕을 세울 때나 왕으로 세워 많은 은혜를 받은 후에 하나님 앞에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잠언 18장 12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이 말씀이 참으로 귀합니다.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가 된다고요. 그러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라고요. 그러니 겸손하게 시작하였다가 교만해지면 멸망할 수밖에 없다고요. 사울이 그랬습니다. 처음에 겸손함으로 쓰임을 받았지만 교만해지자 하나님이 버렸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겸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정직한 사람들을 형통하게 하십니다. 웃시야라는 왕이 있습니다. 웃시야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며 선지자와 함께 지낼 때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웃시야의 삶을 형통하게 하셨습니다. 히스기야 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열왕기하 18장 3절에 말씀합니다.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그러자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삶을 형통하게 하셨습니다. 그들의 개인적인 삶만 형통한 것이 아니라 나라와 백성들이 형통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이런 하나님의 말씀을 바라보면서 우리 사회에 사람이 이렇게도 없는가? 고위급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 많이 부패하고 무너지고 온전하다고 아우성입니다. 또다시 말하지만 내로남불이 무성합니다. 하나님이 선택할 때 “나는 부족합니다. 그러니 저는 안 되겠습니다.”라고 거부했던 사람처럼 겸손한 사람은 없을까요? 아니 나라에서 일군을 찾을 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일하던 사람들이 그렇게도 없어서 문제투성이의 사람만 지명하게 되는가? 이것은 유유상종이 아닌가?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게 하소서.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이 오며,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이 세워지며,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고위 공직자가 세워지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이런 사람 어디 없습니까? 그 사람을 보내 주시고 세워 주옵소서. 아멘!”
(YouTube : 강성복목사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