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복 목사
요즈음 한국에서는 신도시 개발과 더불어 땅 투기로 잡음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10여 명이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지정된 경기 광명·시흥지구에 100억 원대 토지를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해당 필지의 토지 등 등기부 등본과 LH 직원 명단을 대조한 결과, LH공사 직원 10여 명이 2018년~ 2020년까지 3년간 10개 필지의 토지(23,028㎡, 약 7천 평) 지분을 나누어 매입한 정황을 확인하였습니다. 해당 토지매입가격만 100억대를 이루며,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 추정액만 58억 원이나 되면서 이들이 땅을 매입한 것은 분명 투기의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무슨 공무원이니 의원이니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목적이 “대토보상(현금 대신 토지로 보상)”을 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주변의 땅을 사들이 사람도 있는데 이들은 도시조성이 끝난 뒤 이익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이나 공무원들이 어떻게 알고 이런 땅을 구매했을까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이 신도시 개발 정보를 미리 확보하여 은행의 대출까지 받아 땅 투기로 큰 이익을 얻으려고 땅을 사들였습니다. 바로 신도시 개발 정보를 알고 있으니 이곳의 땅을 사면 확실한 이익이 있기에 이렇게 하였습니다. 돈의 유혹을 받아 이런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문제로 조사를 받게 되었으며 어떤 사람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있으며 또 어떤 사람은 눈치를 채고 팔았습니다. 이런 뉴스를 접하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공정과 정의가 사라진 것입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입니다. 이렇게 하고 있으니 국민이 속았다고 정부를 불신하고 있으며 장관에게 물러나라고 아우성입니다. 국민이 너무 허탈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접하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런 사람 중에 기독교인은 없을까? 정말 없을까? 저는 요즈음 기독교인들의 삶을 바라보면 죄송하지만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이고 고백입니다. 지금까지 많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일이 터졌다 하면 꼭 기독교인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많은 경우에 이런 사건에는 기독교인들이 없겠지 하고 기대를 걸어보지만 역시 그중에 기독교인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해가 됩니다. 기독교인들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기독교인이라고 할 때 그 범위는 참으로 넓습니다. 대부분 기독교인이라고 하면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그럼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다 예수님을 믿고 중생하여 새롭게 변화된 사람만 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교회 다닌다고 하지만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고 그냥 교회만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유사 기독교인들이 많다는 말입니다. 목사의 직임을 가지고 있어도 장로, 권사, 안수집사의 직분을 가지고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 중 가짜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물질에 약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기야 예수님의 제자 중에도 돈에 마음을 빼앗겨 예수님을 팔아넘긴 가룟 유다 같은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 많은 기독교인 중에는 없을까요? 있습니다.
여기서 질문 하나 합니다. 우리는 진정 기독교인입니까? 우리가 진정 기독교인이라면, 우리가 진정 예수님을 믿고 중생하여 새롭게 변화된 사람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땅 투기를 할 수 있을까요? 이것이 진정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일까요? 한쪽에서는 너무 힘들어 생명까지 집어 던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의 꿈을 막아버리는 일에 앞장서서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가끔 그 반대의 아름다운 뉴스를 접합니다. 어느 노인들이 평생 모은 재산을 자식들에게 넘기지 않고 대학교, 병원 등에 기부하여 좋은 일에 써달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몇십 년 동안 휴지를 모아 팔은 돈을 기부하며 배고픈 학생들을 위하여 써달라, 아픈 사람의 병을 고치는 데 써달라 합니다.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우리가 진정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땅에 살면서 이런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왜 그런가요? 우리의 소망은 하늘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늘의 소망을 두고 사는 사람이라면 이런 땅 투기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에 소망을 두고 있는 교회라면 그렇게 크게 웅장하게 교회를 짓고 자랑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교회는 교회 건물을 짓는 대신 그 재정을 가난한 교회나 세상으로 흘려보내 연약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교회에 원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제 우리가 하늘의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기독교인이라면 올바른 물질 관을 가지고 삽시다. 일전에 우리는 이 세상에 사는 사람이지만 하늘의 시민권자라고 하였습니다. 진정 하늘의 시민권자로 산다면 이 세상에 살아갈 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한 일, 착한 일을 많이 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이 되며 기쁨이 되는 사람이 됩시다. 마지막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때 부끄러움이 없는 분명한 믿음의 사람이 됩시다. 골로새서 3장 2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이 세상에서 땅을 많이 소유 하려는 생각을 하지 말고 ‘하나님 나라의 시민, 하나님의 자녀로 살겠습니다’라는 위의 것을 생각하며 분명한 신앙과 믿음으로 세상의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 승리하며 살아갑시다. 하나님의 자녀로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아갑시다. 아멘!
(YouTube : 강성복목사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