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평 총장 환원운동을 말한다)6.성경에 나타난 환원운동
2020/12/24 11:11 입력  |  조회수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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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환원운동 하면 19세기 미국에서 일어난 운동이라고 이해한다. 환원운동은 ‘신약교회로 돌아가 사도들이 믿고 따르던 것을 회복하고 그 능력이 나타나길 원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렇다면 그 출발은 신약교회로 볼 수 있다.
 성경은 끊임없이 ‘환원의 정신’을 말하고 있으며, 교회의 역사 속에서도 시대를 불문하고 발견된다. 성경에서 환원의 필요성은 창세기에서 발견된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 지으시고 생명나무를 먹음으로 하나님과 교통하는 삶을 허락하셨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사탄의 유혹에 빠져 선악과를 먹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졌다. 아담과 하와가 영원한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는 동시에 그들에게 환원이 필요하게 됐음을 나타낸다.
 하나님께서는 여자의 후손으로 다시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복음을 제시하셨다. 아담으로 대표되는 인간이 다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길, 즉 환원의 길을 제시하신 것이다. 이처럼 환원의 출발은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구약성경은 이 환원의 길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노아의 홍수 사건을 통해 구원에 이르는 환원의 길을 제시한다. 아브라함에게는 자손과 땅의 축복을 허락하심으로 환원을 약속하신다.
 모세에게는 율법을 주심으로 하나님께 돌아가는 환원의 길을 보여주셨다. 다윗을 통해선 영원한 나라로 가야 하는 환원을 알려주셨다. 이밖에 사사들, 선지자들, 바벨론 포로 시대 이후의 에스라와 느헤미야 같은 이들 모두 ‘여호와께로 돌아가라’고 외친 환원운동가라고 말할 수 있다.
 구약의 모든 예언과 예표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있다.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모든 예언을 성취하심으로 아담으로 어긋난 하나님의 뜻을 온전하게 환원시킨, 진정한 의미의 환원 성취자이시다. 바울을 비롯한 신약성경의 저자들은 이런 환원의 성취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다.
 교회 역사 속에서도 환원 정신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도 이단이 거짓 사상으로 교회와 사회를 혼란시키고 있듯이, 초대교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초대교회를 가장 크게 뒤흔든 사상은 영지주의였다. 영지주의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들에게만 비밀스럽게 진리의 계시를 주셨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도전에 교회는 성경과 정통으로 대응했다.
 그 중심에는 이레니우스가 있다. 이레니우스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도 외에 다른 이들에게 진리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함으로 영지주의를 반박했다.
 또한 이레니우스는 ‘총괄갱신(recapitulation)’을 주장했다. 이레니우스는 예수 그리스도가 두 번째 아담으로 오셨다고 믿는다. 첫번째 아담이 불순종해 피조 세계에 사망과 폐허를 가져온 것을 두 번째 아담인 그리스도께서 순종하심으로 피조 세계를 원래의 상태로 ‘환원’시키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대의 환원운동이 추구하는 환원과 일치(통일)에 부합하는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터툴리안도 교회의 정통성을 직분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전수한 사도들의 가르침에서 찾고자 했다. 터툴리안의 관심은 성경이었으며, 성경의 가르침대로 따르고자 하는 환원정신으로 살아갔다.
 중세 어둠의 시대에 신약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을 강조한 환원운동가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종교개혁의 새벽 별’이라 불리는 위클리프다. 위클리프는 성경은 무오한 권위이기에 교회 및 교회의 전통보다도 우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경의 권위를 따라 교황의 권위에 도전했다.
 중세의 성찬론은 떡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한다는 화체설이었다. 그러나 위클리프는 화체설을 반대하고 성경에 근거해 “떡과 포도주는 단지 그리스도의 사역과 은총의 상징이거나 표시”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경을 영어로 번역해 많은 사람이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도록 힘썼다. 위클리프가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불리며 절대 권력을 가진 교황에게 항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성경의 권위에 의지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환원정신에 의한 것이다.
 종교개혁 시대의 화두는 당연히 성경이었다. 마르틴 루터는 성경에 어긋나는 교황청의 행위를 95개조의 반박문으로 논박했다. ‘오직’으로 표현될 수 있는 루터의 사상의 첫 번째는 ‘오직 성경’이었다.
 루터 이전에는 이러한 주장이 없었다. 이 주장으로 하나로 인식되던 성경과 전통이 두 개로 나뉘게 됐다. 즉 전통이 성경의 내용과 권위에 근거해야 한다는 의식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종교개혁은 성경을 기반으로 해 성경의 권위에 순복하고 가르침을 회복하는 운동이 됐다. 이 점에서 루터는 성경의 권위를 회복시킨 환원정신을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 칼뱅, 츠빙글리 등도 환원 정신을 가진 이들이었다.
 환원운동은 성경 전체와 교회 역사 전반에 거쳐 나타나는 정신이며 운동이다. 어둠이 가장 짙을 때가 빛이 가장 임박한 때다. 성경에서도 교회 역사에서도 어둠의 때, 환원운동이 전개됐다. 오늘날 영적으로 어둠의 때를 지나고 있다. 지금 이 시대 절실히 요구되는 정신은 바로 성경으로 돌아가는 환원운동이다.

서울기독대학교
이강평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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