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환의 추억여행)세계 3대 미항 리우데자네이루
2020/10/16 09:35 입력  |  조회수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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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우 지자네이루(Rio de Janeiro)가 포르투갈어 원어식 발음이다. 우리는 영어로 ‘리우데자네이루’라고 부른다. 스페인어로 리오, 폴츄기스로 히우(Rio)는 강이란 뜻. 자네이루(Janeiro)는 1월이란 뜻이므로 리우데자네이루는 ‘1월의 강’이란 말이다. ‘삼바’를 낳은 이 도시를 브라질의 수도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수도는 상파울루도 아니고 ‘브라질리아’란 비교적 작은 도시다. 흔히 브라질 세도시를 말할 때 경제수도 상파울루, 행정수도 브라질리아, 문화 수도 리우데자네이루라고 부른다.
 리우는 남아메리카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많은 외국인 방문객이 오는 도시로서 한해 약 280만 명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러나 치안악화와 한때 지카바이러스 유행 때문에 관광객이 전과 같지는 않다고 들었다. 그래도 리우의 해안 경관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나폴리, 시드니와 더불어 세계 3대 미항의 반열에 올라 있다. 리우는 지난 2016년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남아메리카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 개최 도시기도 했다.
 브라질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예수상은 이 리우의 코르코바두 산 정상에 서 있다. 흔히 브라질 ‘예수상’으로 알려져 있는 ‘구세주 예수상’은 폴츄기스로는 ‘O Cristo Redentor(우 크리스투 헤덴토르)’라고 표기하고 발음한다. 영어로는 Christ-the Redeemer다. 이 예수상의 높이는 32 미터(130 피트), 양팔을 벌린 길이가 28미터(92 피트), 무게는 700 톤이다. 예수님의 모습을 새긴 조각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
 세계 어느 곳이던 빈부의 차가 없는 곳이 어디 있으랴만 특별히 브라질은 빈부의 격차가 심하다고 들었다. 상파울루를 거쳐 ‘바릭’이란 국내선 여객기를 타고 리우에 도착했을 때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내다본 도시 풍경은 가난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코르코바두 산에 가까워지면서 해변가에 모습을 드러낸 도시 풍경은 누구라도 탄성을 쏟아내기 충분한 아름다운 미항의 모습이었고 부촌이었다. 리우엔 한국인들에게는 ‘빵산’이라고 알려진 ‘팡 데 아수카루’란 계란 모양의 거대한 화강암 돌덩이가 세로로 세워져 있는 유명한 산이 있다. 장장 12킬로미터의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 ‘리우-니테로이’란 다리도 있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파코바나 비치와 같은 유명한 비치가 수도 없이 많지만 그러나 이 예수상 하나만으로도 리우는 충분히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코르코바두 산 정상의 높이는 해발 710미터로 이곳에 오르면 우선 절벽 꼭대기에 오른 느낌이다. 리우의 시가지가 거의 다 눈에 들어온다. 이 코르코바두 산 정상에 조각상을 세우자는 발상은 185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로마 카톨릭 신부 페드루 마르티아 부스는 브라질 황제 페드루 2세의 딸인 이자베우 공주에게 거대한 종교적 기념상을 세우는 데 자본을 투자할 것을 건의했다. 그러나 이자베우 공주는 이 계획에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혁명으로 1889년 왕정이 폐지되고 공화정으로 변모하면서 정교분리 원칙이 법제화되자 이 조각상 계획은 무효화 되었다. 그러다가 1921년에 이르러 리우데자네이루 대교구에서 예수의 거대한 조각상을 산 꼭대기에 세우자고 제안했다. 대교구는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조각상 주간(포르투갈어: Semana do Monumento) 행사를 열기도 했다. 그러니까 비용의 대부분은 브라질 카톨릭 신자들의 모금으로 충당되었고 조각상 형태는 여러 아이디어 가운데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모양이 채택되었다.
 브라질이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이 예수상의 설계는 브라질 사람 에이토르 다 실바 코스타(Heitor da Silva Costa)와 폴란드계 프랑스 조각가 폴 란도프스키(Paul Landowski)가 맡았다. 공사기간은 1926년부터 1931년까지 5년이 걸렸다. 신체 부분을 각각 따로 조각하여 결합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고 외관은 하얀 빛깔의 납석을 발라 마감했다. 제작비용은 25만 달러. 1931년 10월 12일 봉헌식이 열렸다.
 지난 2007년 7월 7일 스위스에 본거지를 둔 민간 재단에 의해 이 예수상은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New 7 Wonders of the World)’ 중 하나로 등재하였다. 이에 앞서 브라질에서는 범 국민적으로 “예수상에 투표하자”는 캠페인이 벌어졌다고 한다. 인터넷 투표로 선정되는 점을 이용하여 네티즌들에게 표를 행사하도록 적극 권장했고 브라질 은행 등이 수백만 달러를 쓰면서 브라질 국민들의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결국 예수상은 네 번째로 많은 표를 얻어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 당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고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프랑스나 스페인 등 불가사의 목록에 등록을 시키지 못한 국가에서는 ‘전 세계적 차원의 코미디’라는 표현을 쓰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 이유는 우선 7대 불가사의로 뽑힌 중국의 만리장성,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멕시코 치첸 이차의 마야 유적지,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인도의 타지마할,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등과 비교할 때 예수상은 1931년에 세워져 건립연대가 짧은데다 불가사의에 뽑힐 정도로 건축양식이 독특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예수상 앞에서 필자의 느낌은 건립연대를 떠나 글자 그대로 경이로움이었다. 해발 700미터 산꼭대기에 30미터 높이로 세워진 이 거대한 예수상, 도대체 어떻게 이 거대한 조각상이 이 비좁은 절벽꼭대기에 세워지는 일이 기계공학적으로 가능했을까? 브라질 국민들, 특별히 리우의 시민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간절한 신앙과 그 분의 가호를 소원하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지난 2008년엔 강한 벼락이 이 예수상에 떨어졌다. 이 번개로 부근의 나무들은 불타고 넘어졌지만 조각상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래서 벼락이 이 예수상에 내려치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에 알려졌지만 전혀 모습이 손상되지 않은 결과 때문에 이 예수상은 브라질리언들에게 더욱 신성시 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조명환 목사
(크리스천위클리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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