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교회 터에 기념수 심기
2020/09/11 01:24 입력  |  조회수 :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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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교회 지을 빈 공터가 지금 예배드리는 뒤쪽에 대지로 다듬어져 있습니다. 최명호 집사와 함께 왕성한 잡풀을 잡고 농장에서 가져온 거름흙을 뿌리기도 하면서 일단 풀과의 전쟁을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망고와 바나나, 뽕나무 등 몇 종류의 나무를 심고 소나무, 대추야자, 자부치카바, 무궁화 등을 더 심으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망고알러지’가 심한 이들이 있어서 퇴출시킬 예정입니다.
 식수헌금 감사해요
 교회 터에 나무를 심겠다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하게 기도제목을 적어 식수헌금을 해주신 이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박영해 권사가 한국에 돌아가면서 며느리인 김도영 집사와 아이들의 망고알러지를 걱정하면서 자부치카바를 심도록 헌금해주셨습니다. 다음에 가족들 방문할 때 다닥다닥하게 열린 열매를 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홍휘범, 허옥찬 권사의 이름으로 야자수를 심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또니의 한국행을 기념해서 소나무나 무궁화를 기념수로 심으려고 합니다. 앞으로 특별히 기념할 일이 생길 때마다 나무를 한그루씩 심어서 뜰을 풍성하게 할뿐만 아니라 자연의 순리를 배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단을 푸르게 하는 화분, 벽을 시원하게 하는 넝쿨식물, 교회 앞 이뻬 가로수, 수경재배로 나누는 채소 가꾸기 등 나의 소박한 헌신과 자연은 절대로 인간처럼 욕심 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함께 확인하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 터전 부근에 모두 함께 나무를 심자고 한 것은 우리의 유한함과 현대인의 잦은 이동성 가운데서 나무는 정주, 정착 등이 특징인 것을 확인하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오래된 공공건물에는 그 건물 나이보다 약간 더 먹은 기념수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려한 거목들 사이에 서있는 고풍스런 건물들과 기념비들은 저절로 은혜가 됩니다. 앞으로 십년쯤 지난 후에 지금 함께 예배드리는 성도들이 거의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곳은 여전히 교회이고 바뀐 얼굴들이 흙에 깊이 뿌리박힌 나무들을 가꾸고, 옛날이야기를 하면서 신앙공동체를 굳건하게 세울 것입니다.
 나무는 우리 신앙을 증언한다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지역마다 가구들을 만드는 소목장들이 있었습니다. 딸을 낳으면 아버지는 오동나무를 심고 웬만한 감나무에 찜을 해서 딸이 시집갈 때는 오동나무 장과 먹감 반닫이에 참죽나무와 느티나무 가구로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시집을 보냈습니다. 지역마다 수백 년 내려오는 가구들의 특성이 생겼습니다. 통영자개장, 강화반닫이, 먹감나무 이층장, 느티나무판재로 만든 약장 등 비록 그 생활가구들이 이미테이션 모조품이라도 전통가구 매장들에서는 이태원 외국인들까지 좋아하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브라질에서 우리는 뿌리내리는 삶을 살 수도 있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서 또 삶의 자리를 옮길 수도 있지만 우리가 신앙 생활하는 공간은 새로운 이들을 위해서 가꾸고 다듬는 하나님의 집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우리는 조그마한 정성으로 나무를 심기도 하고 지금은 내 의자지만 앞으로는 누군가 예배하는 의자를 마련하는 헌신에 동참하며 살아갑니다. 기독교역사는 이 천년동안 그렇게 전통이 되고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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