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회 읽기:한인의 미래)교회와 정치참여
2020/07/23 21:12 입력  |  조회수 :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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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중 선교사(사회학박사,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공식후보제도
 브라질 유력 개신교단 중 하나인 Igreja Universal de Reino de Deus(IURD)에는 공식후보제도(candidato oficial)가 있습니다. 이는 교회가 정치가를 지원하는 시스템입니다. 연방하원, 주의원, 주지사 후보 등에 출마할 사람을 선정하고 예배, 대중집회, 미디어를 통해 교회 안에서 선거운동을 펼칩니다. 선거구에 대한 면밀한 인구조사와 여론조사, 선거지수를 활용 해 ‘될 만한’사람을 선정 해 표를 몰아줍니다. 선출된 정치인은 자연스럽게 교회의 이해와 이익을 대변하게 됩니다. 1977년부터 시작된 이 제도에 영향을 받아 다른 교단들도 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500년동안 공고화된 가톨릭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발생한 대중 개신교의 정치참여 현상은 각 나라의 민주주의와 정치지형을 급속도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교회가 밀어주고, 교회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많아지는 현상은 서열화되고 엘리트 중심으로 움직이는 브라질의 수직 정치문화에 또 다른 종교 엘리트 정치인을 양산하는 부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의견을 대변하고 현실에 반영하는 것이 현대 민주주의의 필수 조건이라고 한다면 교회를 통한 정치참여를 부정적으로 볼 수 없습니다.
 오순절 교회 정치 참여의 신학
 브라질 오순절 개신교회는 세 단계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첫번째, 고전적 오순절 운동 (1910-1950)은 미국 선교사가 브라질에 도착한 후 방언을 하나님 계시의 증거로 강조하며 성장했습니다. 두번째, 신고전적 오순절 운동(1950년대)은 60년대 본격화된 산업화와 도시화의 흐름을 타고 양적인 성장을 지속합니다. 세번째 신오순절운동(1970년대 후반)은 방언 뿐 아니라 다른 은사도 중요하게 여기며 정치참여에도 적극적입니다. 현재 브라질 종교지형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신대학교 종교사회학자 김항섭교수의 “브라질 오순절교회의 정치 참여와 민주주의(2020)”에 따르면, 신오순절교회의 정치참여의 목적은 1) 세상에 새로운 그리스도교 왕국을 세움 2) 영적 전쟁에서 승리 3) 번영의 신학을 구현하고자 함입니다. 특히 ‘영적전쟁’이 설교나 교리에 강조되는데 특정지역에 질병, 실업, 가난, 굶주림, 결혼관계, 가족관계와 관련된 악과 고통을 야기하는 진정한 실체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정치참여를 통해 이들 악마들의 행위와 권세를 ‘중립화’ 시켜야 ‘번영’하고 잘 될 수 있습니다. 신오순절교회의 정치 참여 방법은 다른 개신교의 흐름과는 조금 다릅니다. 진보 가톨릭교회와 역사적 개신교들의 정치참여가 약자편에 서서 공동선을 추구하며 가난, 불의, 사회구조에 저항. 민중, 인권을 옹호 했습니다. 하지만  신오순절교회의 정치참여는 이분법적 구도를 설정하고,  다른 종교적 믿음, 사회적 소수를 배척, 스스로 선의 대리자로 자처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한인의 정치참여
 신오순절교회의 정치참여 과정과 신학을 보면서 한인들의 삶과 정치 참여와의 관계를 고민하게 됩니다. 이민 나이는 환갑이 되어가는 데 그만큼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는지요. 지금까지 먹고 사는 것이 큰 숙제 였다면 이제는 브라질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할 때이고 그 방법은 현실정치 참여입니다. 1세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한인사회에는 2세와 3세들을 중심으로 브라질 정치무대 미래의 주역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이미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브라질 사회에 교류하며 발벗고 뛰는 젊은이들의 거친 숨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한인이 걸어온 지난 50년의 발자취를 기억하고 앞으로의 길을 계획하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목소리를 대변할 영향력있는 정치인의 발굴과 후원이 필요합니다. 한인사회 뿐 아니라 한인의 공동체성과 정체성의 형성하는 중요한 기관인 한인교회에서도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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