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대 장로(선교교회 은퇴장로)
‘어떠한’(요일3:1, 마8:27) 사랑의 놀라운 은혜로 필자가 구원을 얻어 천국에 가면 히스기야왕을 만나게 될터인데 그때 서로가 어색(?)해 할지 모르지만 필자는 그를 남달리 좋아하지 않고 있다. 이는 그가 ‘당대의 태평, 진실’만 중요시하고, 후대에는 무관심했기 때문이다.(왕하20:19) (그는 한 때 ‘여호와를 의지한 유다 왕들 중에 그런 자가 없을 만큼’ (왕하18:5) 말씀도 있지만…)
제가 오래 전, 1984년에 당시의 기독교연합회장을 찾아 뵈면서 ‘상파울 청소년 부흥 집회’개최를 건의하며 시작된 작은 일로 당시의 20여개가 되는 한인 동포교회는 규모가 작은 교회들까지 교육 전도사들이 사역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에는 중소 교회들까지 교육 전도사들이 부족해 빨강불이 반짝이고 있는지 오래건만 노회, 총회는 물론이요 목회자들을 비롯하여 교회 지도자들까지 ‘오늘의 히스기야’들이 되고 싶은지(?) 세월을 허송하고 있다. 이 보다 더 중요한 사역은 없을 것 같은데 교회 재정이 없다는 것은 하나의 핑계(?)일 것 같다.
저의 건의에 동감했던 당시의 기독교 연합회장(강성철 목사)의 기도와 정성으로 ‘상파울 주일학교 연합회’가 조직되며 시작된 ‘상파울 청소년 부흥 집회’는 해가 거듭될수록 열매, 보람, 기쁨이 쌓이면서 사역에 동감하는 동역자들도 증가되었고, 상파울 시내 신학교들에 한인 전도사들이 증가되기 시작했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 등 각지에서 사역하는 유명 목회자들을 초청하여 시내 한인들 교회에서 3일간 부흥회, Santa Isabel에 있는 ‘연합교회 기도원’에서 3일간 수련회를 개최하였고, 이어서 ‘교회 연합 어린이 체육 대회’를 ‘연합교회 기도원’에서 개최하여 어린이들에게까지 코이노니아, 즐거움을 안겨 줄 수 있었다. 수련회에 참가한 중고등 학생들은 밤 11시에 집회가 끝났음에도 대다수의 학생들이 새벽 1시까지 잠자리에 가지 않고 교회당에서 전도사들과 함께 기도, 찬송, 간증으로 밤을 지내고 있었다. 이를 본 연합회 임원들(회장:박철훈 장로, 안정삼 장로 등)은 내일의 집회들을 위하여 잠자리에 가라고 요청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할 수 없어서 큰 소리로 화를 내는 척(?) 가까스로 잠자리로 보내면서 감격의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서도 이 일을 기뻐하셨는지 어느 해에는 수련회를 마치고 Dutra 고속 도로에서 상파울로 귀가할 때 제일 앞에 가던 차량 1대 오른쪽 앞 바퀴가 빠지면서 차체가 도로 위를 불꽃을 튀기며 몇십미터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 안에는 그 날의 점심 식사를 담당했던 모 교회의 연세가 드신 권사님도 타고 계셨는데 아무도 다치거나, 사고없이 고속도로 밑으로 흩어져들 버린 5개의 나사 못까지 찾아서 다시 끼우고 귀가하는 기적아닌 기적까지 있기까지 했다. 이의 열매로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브라질 등지에 많은 목회자들이 세워져 사역을 하며, 지금 상파울 한인 교회의 지도자 가운데 많이들 계신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 가운데 혜택을 입은 자들도 많을터인데 웬일인지 그들도 ‘오늘의 히스기야’가 되려는지 ‘후대 양성’ 사역에 무관심(?)하게 지내고 있음이 너무 아픈 마음이 나 혼자만이 아닐 것 같다.
한국 모 교단 통계에는 유년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50%, 중고등부가 없는 교회가 4%라고 한다. 이는 한인 가정들의 저 출산율도 있겠지만, 2세 교육에 등한한 것도 크게 한 몫을 한 것 같다. 한국을 비롯, 미국 등지의 일부 열심있는 한인 교회들의 형편을 살피면 담임 목사가 주일 예배의 사회를 부교역자에게 맡기고 광고까지 영상으로 대체하면서 주일학교 각 부서를 돌면서 학생들과 교사들을 축복, 격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늘, 한인 동포 교회들의 형편을 살피면 일부 대형 교회는 물론이요, 규모가 작은 교회들의 주일 오후, 수요일 밤 예배, 특히 새벽 기도회 참석자들에 20~30대 젊은이들은 눈을 딱고 살펴도 없음이 너무 안타깝다. 현재 들리는 소식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2세들이 그들의 편한 언어로 교육을 받지 못해 신앙생활의 행복은 물론, 교회생활의 행복까지도 얻지 못한 가운데 부모를 따라 교회 다니다 장성하면 교회를 떠나고 있다. 이민 교회들 어디든 빨강 비상등이 큰 소리로 울리며 빤짝이고 있다. 어떤 교회는 교회 중직자의 자녀들까지 교회에 출석을 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루라도 빨리 이 중요성을 깨닫고 차세대 지도자의 부족한 심각한 상태를 벗어나려면 전도사들을 이용 대상으로 삼기 보다 양육 대상으로 삼아야 하겠고, 더 발굴하고 양육하기 위하여 눈에 불을 켜고 조금만 가능성이 보여도 학자금을 지원하여 신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 같다.
우선 이 일을 위한 중보 기도 모임부터 시작됨이 좋을 것 같다. 상파울의 동포 교회들이 해외 교회에서 가장 성장율이 좋지 않는 부끄러움을 벗어나 성경의 빌라델비아교회와 서머나교회처럼 명실공히 칭찬만 받는 교회들로 세워지면서 자손대대로, 아니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민족 교회로 성장하는 축복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사모한다.(연락처:11-3362-8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