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
 종말론이란 종말에 대한 신학적 고찰이다. 성서에 의하면 시간은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성서는 시간의 끝이 오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계시하였다. 따라서 시간의 미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진지하게 사고해야 한다. 종말론이란 시간의 미래에 되어질 일들에 대한 지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의 시간에 대한 이해는 현재의 시간의 의미를 규정한다. 현재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종말에 비추어서 생각하게 된다. 그러므로 종말론은 기독교의 가르침에 단지 마지막에 나오는 부수적인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종말론은 기독교의 선교와 윤리, 실존을 지배한다.
 1. 종말은 현실인가 상징인가? 
 (신학사상)1999년 봄호의 특집으로 이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 신학자들은 종말은 미래에 역사 안에서 이루어질 현실적인 사건이 아니라 상징으로서 현재의 우리의 삶을 비추는 신학적의미를 갖는다고 말한다. 묵시적인 사건들 그 당시에 박해 가운데 고난당하는 교회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요 신앙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지 현실이 아니고 상징이라고 한다. 우리가 이렇게 믿을 때 정의의 세력에 대해서 끝까지 사랑을 가지고 노력하며 거짓되지 않고 진실 되게 살려고 적극적으로 살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종말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상징적인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마틴 로이드 존스는 예수의 재림은 인격적이며, 육신적, 불시적, 영광스러운 출현의 특징을 가진 구체적이고 명백한 사건으로 일어날 것이다. 예수의 부할이 역사적이고 육신적 사건이라면 그의 재림과 종말도 역시 역사적이고 육신적인 사건인 것은 자명하다. 예수의 재림과 종말은 상징이 아니라 현실이다. 종말과 재림을 현실을 위한 상징이라고 하는 것도 문제지만 동시에 재림시기를 확정해서 현실에 대한 포기와 도피를 야기하는 사이비 종말론도 심각한 문제이다. 성서는 재림의 때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나 깨어서 기다리는 긴장을 요구하였으며 이것이 건전한 기독교 윤리적 삶의 근거가 되었다.
 2. 구약의 종말사상
 기독교의 종말 사상은 구약에서 기원을 갖는다. 전통적인 역사이해로서 오경과 역사서 및 특히 예언서에 나타난다. 동시에 묵시문학적인 역사이해인데 후기 유대교와 에스겔, 다니엘서 등에 나타난다. 이러한 종말론적인 역사이해는 예수 당시까지 계속되었다. 종말론적인 역사이해는 몇 가지 특징을 갖는다. 첫째로 일반적인 구약의 역사이해는 세계사가 아닌 이스라엘 민족사이다. 그러나 묵시적 역사이해는 세계사 전체를 포괄한다. 둘째로 구약의 역사의 목표는 이 역사 안에서 이루어 지는 것이다. 그러나 묵시적 종말 역사이해는 세계사의 종말을 우주적인 드라마로 본다. 이 드라마와 함께 옛 시대는 가고 새 시대가 오게 된다. 셋째로 구약에서의 역사의 목표는 메시야왕국의 실현이다. 허나 묵시적 종말 역사이해는 세계심판이며 재난, 질병, 죽음, 전쟁, 기근과 지진 등 우주적 사건을 통해서 메시야의 왕국이 온다. 넷째로 일반적인 구약의 역사이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순종하느냐 불순종하느냐에 달려 있다. 허나 묵시적 종말 역사이해는 하나님에 의해 결정적인 시기에 온다. 구약의 종말론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에 의해서 현실 역사 안에서 구현되리라는 확신이다.
 3. 예수의 종말 선언
 예수의 가르침의 중심은 하나님의 나라이다. 공관복음서에 하나님의 나라는 100여회 언급되었다. 이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지배를 의미한다. 그러나 유대인의 메시야적인 기대에도 불구하고 예수 자신은 정치적으로 다윗의 왕국을 건설할 자라는 기대에 응낙하지 않으셨다. 주님의 종말도 묵시적인 종말사상과 같이 임박한 종말과 우주적인 대 재난과 결부되어 있다. 그러나 예수는 하나님의 나라의 미래성 만을 말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현재성도 선언하신다.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의 삶의 현실 안에 들어 왔다.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가 아닌 너희 안에 있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시작되었고 성취되었다. 그러나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이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에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날과 그 시는 아버지만이 아시고 하나님에게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4. 재림
 예수께서는 마태복음 24, 25장의 마지막 일들에 대한 가르침에서 때로는 비유로 때로는 직접적으로 그가 다시 올 것을 말씀하셨다. 그는 제자들에게 가서 있을 곳을 예비하면 다시 와서 그들을 영접하여 영원히 함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초대교회의 케리그마의 일부였으며, 바울도 여러 곳에서 주의 재림을 언급했다. 그러나 재림의 시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는다. 그러나 빛의 자녀들에게는 그 날이 도적같이 임하지 아니 한다고 했으니 우리는 성서에 기록된 재림의 징조들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했음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재림의 목적은 완전한 의미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다. 예수의 통치는 의와 평화의 통치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재림은 공포와 불안의 사건이 아닌 용기와 위로의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