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어깨에 뽕을 빼야 멋이 있다
2019/05/03 05:31 입력  |  조회수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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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참 좋은 분들이 많다. 한국교회가 썩었느니 어쩌니 해도 이들의 기도와 사랑 실천 때문에 선교현장이 굳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지금 한국은 선교사 천지다. 감리교회의 경우 연회시즌이다. 이 연회기간에 맞춰서 선교사들과 해외한인교회 목회자들이 속속 귀국해서 선교보고를 하고 한국교회와 선교지 사이의 간극을 메꾸고 관계를 동아줄로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간이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제일 바쁜 이들
 따라서 선교사님들이 분단위로 시간을 쪼개서 한 후원자라도 더 만나고 더 늘리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는 시간들이다. 한국의 일 만여 선교사들이 풍성한 소득을 거두고 돌아가서 지난해에 계획한 선교 일정에 차질이 없었으면 좋겠다. 한국교회의 파송선교사들 대부분은 한국의 IMF를 잊지 않고 있다. 시니어 선교사들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경험이고 그래서 나름대로 대비책들을 갖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달러를 기준으로 삼아 계산하는 버릇이다. 가능하면 달러를 소지하려는 것도 그 중에 하나이다. 조석(朝夕)으로 인플레이를 반영한 가격표가 바뀌는 것을 목도한 그들이다. 한 뼘 두께의 돈다발을 들고 가도 변변한 생필품조차 살 수 없었던 경험 그리고 정해진 선교비가 인플레이를 감당할 수 없어 선교사역을 중단하고 낙담한 경험들이 있다. 이런 치를 떠는 경험이 선교사들을 단단하게 했다. 어머니 젖줄을 상처 나도록 빨았고 파송교회를 귀중하게 여기게 되었고 선교보고 혹은 선교편지를 더 정갈하고 실속 있게 쓰는 정성도 엿보이게 되었다. 전에는 선교지 중심의 사역이 이제는 후원자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크게 듣고 설득하고 이해할 수 있게 정성을 기울여 설명하는 분위기가 정착된 것이 사실이다. 선교비를 보내는 교회나 개인들도 선교비 달러 통장을 만들어 관리하는 관행이 정착되었다. 그래도 우리 화폐 단위인 원화는 세계적으로 건강한 화폐여서 큰 걱정이 없지만 세계기준을 따르는 것이 더 마음에 놓이는 것은 그 치를 떠는 경험의 산물이다.
 선교사나 선교지를 밝힐 수 없는 냉가슴
 돈 가치가 그럴진대 그 선교비를 사용하는 선교사의 가치는 어떨까? 평가 절하중인가 아니면 평가 절상을 해야 할 시점인가? 국내 교회들이 죽을 쑤고 있는 동안 선교지는 어땠는가? 우리가 흔히 선교사나 선교지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 ‘C’나 ‘P’ 혹은 ‘개똥이’ ‘강아지’ 등 김00, 정00으로 표시하지 않으면 선교사를 골라내서 추방하는 나라나 이름을 범상치 않게 표시한 머리글자 들이다. 그런데 이니셜이나 선교탄압 뉴스 뒤에 숨어서 선교비 장사를 하는 선교사들은 없을까? 선교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제도적으로 막을 방법은 과연 없을까? 선교비 조달을 위해서 자극적이고 뾰족한 사건 중심으로 보고하고 있어서 정책결정자들을 혼란스럽게 한 죄는 선교사들에게 없는가? 이런 뾰족탑 보고가 만연되어 목숨 내 걸고 하는 선교가 이솝우화의 양치기 이야기처럼 뭉글해지고 나태해져서 급기야 선교보고는 어깨에 뽕 집어넣고 다니면서 혼자 우쭐하는 이야기로 전락될까 걱정이 된다. 빙산의 일각이긴 하지만, 시대가 변해서 실시간 무엇을 하고 있는지 금방 알 수 있는 것을 그냥 들어주고 속아주는 것이 선교보고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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