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누구보다 브라질  목회와  선교의 열정을  성취 하신 후, 뜻하지 않게 말년에 처했던 힘들고 억울하며 서러웠던 이야기는 않으렵니다. 차라리 우정과 의리와 인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목사님을 생각하겠습니다.
 목사님! 이젠 그렇게 사랑하시는 예수님 곁에서 시원하시지요. 말도 못하고 누워만 계셨던 시간들, 얼마나 답답하셨어요. 이젠 참으로 자유로워 지셨지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언젠가 이런날이 오리라 예상은 했지만 막상 부음을 받으니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이젠 더는 뵐 수 없기 때문이지요. 행복한 사람들에겐 역사가 없다지만, 우리에겐 40년의 역사가 있었지요. 결국 우린 불행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네요.
 목사님 생각 나는데요. 목사님 만큼 영어 못하시는 분은 없는것 같아요. 언젠가 L,A 공항 입국장에서 무엇인가 잘 통하지 않아 난처한 상황에서 순간에 생각해 낸것이 지갑에서 사진 한장을 꺼내었습니다. 관리에게 보여주며 이게 내 아들이라고 하니, 그냥  가라고 해서 무사통과 했다고 신나게 말씀하시던 목사님.(미군 해병대 정장한 아들 아론의 사진) 목사님은 순진하신분 이었는지, 약삭빠른 분이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충청도 시골 당진에서 무작정 상경한 청년, 영등포 미군부대 막노동으로 시작해서,  죽자 사자 주경야독하여 국가공무원이 되고, 석사, 박사로 일어서신 분. 그리고 우리 앞에 목사로 오셨지요.
 우린 기억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은 충분히 쓰셨고, 충분히 외치셨습니다. 그리고 너무 충분히 베푸셨습니다.
 목사님, 지상에서의 모든 것 다 잊으시고  온전한  안식에 들어가셨습니다. 인간 세상 말 많고 엉뚱하여 말도 안되는 말과 글로 모함하고.... 목사님이 직접 겪으셨지요. 이젠 다 용서하시고 편히 쉬십시요. 주님께서 다 아십니다.
 목사님, 남아있는 저희들도 곧 따라 갈겁니다. 꼭 제겐 형님같으셨던 목사님, 보고 싶습니다.
 - 사랑하는 아우 김용섭 장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