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스 제라이스: 다른 브라질
 브라질은 큰 나라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상파울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다양하고 신비로운 곳이 참 많지요. 2009년 10월 뉴욕 타임즈 기사「다른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The Other Brazil: Minas Gerais에서 세스 쿠겔은 미나스 제라이스(Minas Gerias)주를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나는 많은 브라질의 외국 여행자들이 놓치고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히오의 예수상, 아마존의 생태 환경, 플로리아노폴리스의 아름다운 해변도 좋지만, 미나스는 바로크 스타일 교회가 있는 식민지 도시가 있지요. 이 곳에는 광대한 우림 대신에 화려한 산들과 수많은 폭포가 있습니다. 해변은 없지만, 브라질 전역에 알려진 음식문화의 고향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미나스 제라이스를 ‘깊은 브라질’ Deep Brazil이라고 부릅니다. 경사지대가 많은 히오, 대도시 경관의 상파울루보다 이 곳은 뚜렷하게 토착화된 브라질의 정취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종적으로도 이탈리아와 중부 유럽인들 포르투갈인들의 유입이 상파울로보다 많았습니다. 따라서 아프리카 영향이 깊숙하게 자리 잡은 북부의 문화와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이곳은 18세에 금광이 발견된 이후 브라질 정치 경제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채취한 금을 포르투갈 왕정이 영국의 공산품을 사는데 지출하여 브라질 근대 산업화의 재정적 기반이 되었습니다. 18세기 말 포르투갈로부터 완전한 독립과 브라질 공화국 창조를 주장한 치라덴치스 Toradentes 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조용하고 사색적인 미나스 사람들
 보통 미나스 제라이스 출신 사람들은 상파울로, 히오와는 다르다고 합니다. 상파울로 사람들이 계산적이고 도시적인 풍모가 있지요. 히오 출신은 브라질식 낭만과 정취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나스 출신은 다소 조용하고, 복잡하고, 신비하고, 그리고 전통에 대해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이들의 기질은 환경의 영향이 큽니다. 미나스가 히오와 상파울로 북쪽 고원지대에 위치한 내륙지역이라서 바다가 없고 산과 계곡이 많습니다. 기후도 무덥지 않고 선선하여 생각하고 감정을 내면화하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외향적인 히오와 바이아 사람들 보다 내향적인 사회 문화적 환경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길 모퉁이 클럽 Clube da Esquina
 미나스의 대중 음악을 이야기 할 때 Clube da Esquina(길 모퉁이 클럽)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1972년 미나스 출신 음악가들인 밀튼 나시멘토 Milton Nascimento, 로 보르지스 Ló Borges, 와그네르 티소 Wagner Tiso, 에우미르 데오다토 Eumir Deodato는 『Clube de Esquina』라는 기념비적인 음반을 만들었고 이후 이 용어는 미나스 출신 음악가들과 음악 문화의 대명사가 되었지요. McGowan, Pessanha(1998)의 『The Brazilian Sound』에 따르면, 미나스 음악은 기존의 음악용재에 미나스 특유의 색채를 자연스럽고 세련되게 입혀 폭넓은 스펙트럼을 들려준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밀튼 나시멘토의 음악은 얼핏 아름다운 선율과 화성진행의 재즈처럼 들리지만 미나스 지역의 토속노래 Mineiro Toada, 보사노바 Bossa Nova, 중세 유럽의 그레고리안 성가 Gregorian Chants, 1970년대 이베리아 반도의 노래 Nueva Canción, 포르투갈의 파두 Fado, 스페인 기타음악, 안데스의 플루트 음악, 락, 클래식 음악이 정교한 실처럼 연결되어 있어 있다고 하지요. 조용하고 서정적인 환경에서 사색적이고 철학적인 정서로 선입견 없이 기존의 음악들을 자연스럽게 재해석하고 재창조한 미나스의 음악들은 브라질의 숨겨진 보물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