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가 발달해서 편리해 졌지만 민폐가 될 때도 있다. 지인들과 여행, 행사 등 후기를 공유하는 것은 좋지만 소셜미디어도 사회의 한 부분이니 기본예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예를 들자면 첫째로 흠잡기. 어떤 사건이던 어느 관점에서 누가 대상인지에 따라 좋은 면도 있지만 티가 보일 수도 있다. 그걸 찾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닌데 삼자대면해서 못할 말이면 주의하는 것이 좋다. 둘째로는 자아도취. 새옷사고, 머리하고, 일상생활 올리는 건 좋지만 본인 사진과 함께 요즘 연예인들도 안한다는 철학적인 고찰은 좀 삼가해 주셨음 좋겠다. 셋째는 무분별한 정보 폭탄이다. SNS에는 개인이 있고 그룹이 있다. 이것을 가려 올리는 것 또한 예의인데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마구 올리시는대다 동영상처럼 용량이 큰 경우를 폭탄이라 부른다. 인터넷도 문제지만 헨드폰 용량도 장난 아니다. 그런 건 페북에다 올리시라.(아! 페북은 또 ‘좋아요’왜 안했냐 묻는 분들 계시지 참..) 하지만! 괜찮다. 왜냐? 우린 그래서 다 친구 아닌가? 우리 모두 지인인데 아는 사람끼리 예의 좀 안지키면 어떤가? 그냥 ‘아, 이 양반 또 이러네..’하고 웃으면 끝인거다. 서로 같은 문화고, 같은 뿌리이니 이질감없이 받아주는 것 어렵지 않다. 그게 이웃 사촌이고, 진짜 친구, 가족 아니겠는가? 서로 용서가 된다는 것 그것은 인생의 또 하나의 행복아니겠는가?
 한 해 동안 여기 저기 행사들이 많았다. 나도 본의 아니게 연관되어 많은 일을 했고 나름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1년을 돌아보니 잘한 것이 없진 않지만 그중 급하게 서둘러 치른 일들이 많아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언제나 사역 뒤에는 감사, 은혜, 격려 등으로 고생보단 받은 것이 더 많았다. 왜냐? 우린 다 예수님 안에서 한 공동체이니까. 잘못해도 용서가 되는 것이고 이해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난 용서받을 만한 일들을, 용서받을 만큼, 용서해 줄 대상들에게만 사역한 것은 아닐까 하는 묵상을 해 본다. 무슨 말인고 하니, 2018년의 사역 동선을 보면 그것이 모두 우리 기독교 울타리 안에서 이루어졌단 말이다. 선교사님들의 선교지, 여러 교회 예배 사역, 청년 사역, 교회 인도자 개인 레슨 등 모두가 우리(?)만을 대상으로 일했던 것이다. 물론 그게 뭐가 문제냐? 하고 물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내가 불안해 하는 것은 내가 1년간 직접적으로 예수님의 복음을 전한 적이 몇 번이나 되는가 하는 점이다.(한 사역 빼고는..) 정말 우리들은 때로 간접 사역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를 토닥이며 안심할 때가 많다. 우리들만의 울타리 안에서 나도 선교 헌금했으니까, 찬양대니까, 예배부니까, 교육부니까. 맞다. 괜찮다. 하지만 과연 이것으로만 우리들은 이 세상을 대면하여 복음을 전할 준비가 될 수 있는 것일까? 교회 교육과 예배, 전도, 선교의 모든 영역들은 세상이 발전하는만큼 함께 성장해야 더 효율적인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다. 교회가족들을 챙기고 위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들은 진리에 의거한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는 예배와 행사가 더 중요하고 복음전도를 위해선 전문적인 사역자들을 위해 더 투자, 훈련하여 양성해야 한다. 또 한 해를 새롭게 맞으며 내년 행사 계획은 과연 비기독교인들을 위해 몇 퍼센트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까? 이제 서로 자리 채워주고 못가면 미안하다 하는 그런 행사들은 좀 줄여도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