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님께서 “어디 일하시는 곳이 있으세요?”하고 물어서 “아니요 없습니다”라고 대답하니 “그럼 저희 교회에서 청소하시고 주무시며 계실 수 있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네 할 수 있습니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직회 때 박선생님을 사찰로 계실 수 있도록 추천을 하여 통과하면 계시도록 하시죠. 잠시 기다리세요” 잠시 후 회의가 끝나고 장로님이 오시는데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장로님이 웃으시면서 “통과하였습니다. 당장 옮기실 수 있으시면 교회 차로 짐을 옮겨 드리겠습니다” 이 소리가 하늘에서 들리는 음성같이 들렸습니다. 그날 교회 집사님 세 분과 함께 집으로가 주인에게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오늘 자리를 옮깁니다”라고 인사를 하니 우리 집사람은 영문도 모르고 “여보 어디로 가요?”라고 하기에 “여보 이제 하나님이 예비하신 처소로 보내 주신답니다. 어여 짐을 옮겨야지”라고 말했습니다. 집사님들이 오셔서 금방 짐을 옮겨 교회 사찰이 생활 할 집이라고 교회 이층으로 올라가 문을 열었습니다.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천국을 본 그날)
 방이 3개, 응접 셋트와 방마다 장롱과 침대가 있고 부엌 살림이 일절 구비 되여 있었습니다. 장로님이 “지낼 만 하실 것입니다. 이 집은 지난 주까지 우리 목사님 사택이였는데 교회에서 집을 새로 마련하고 가제 도구 일체를 모두 새것으로 구입해서 목사님이 생활도구 그대로 두시고 몸만 나가셨습니다. 그러니 지내시는데는 불편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교회 일체 열쇠함 뭉치를 주시고 인계를 해 주셨습니다. 장로님께서는 “새벽 4시에 새벽 기도가 있는 것은 아시죠?”하며 강대상 닦고 물한컵 과 성도들 아침 커피와 간식을 가르쳐 주시고는 돌아가셨습니다. 저녁을 오랜만에 식탁에 둘러앉아 감사 기도를 할려는데 눈물이 나고 목이 메여 기도도 못하고 온 식구는 감사의 눈물 밥을 먹었습니다. “이제 눈치 볼 것 없다. 아버지 집인걸. 너는 저쪽 방 너는 이쪽 방 우리는 안방” 얼마 만인가 이런 편안한 밤이... 한국에서 빚으로 쫓기면서 여기까지와 오늘 저녁이 나에게 가장 행복하고 편안한 밤이었습니다. “천국이 따로 없구나. 이곳이 천국이구나” 하나님께서는 일하고, 먹고, 자게만 해달라는 저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딸은 국민학교 1학년 공부를 잘해 장학생이 되였고, 아들은 직장을 다니며 용돈을 벌어 쓰게 되었습니다. 이제 1년 동안 무보수에서 2백 불을 받게 되었습니다. 교회행정 서무 일체를 보며 열심히 쓸고 닦으며 교육관 4층 건물 짓는 관리도 보면서 거기서 나오는 시멘트 포대를 모으고 돈이 될 만한 것을 모아 팔면서 4년 동안 4천불을 모았습니다. 교육관 개관식 예배에 미국 임동선 목사님이 오셔서 나를 잡고 “가장 큰 종은 집사님입니다”라고 축복기도를 해 주시는데 그동안 쌓였던 모든 힘들었던 일들이 녹아내렸습니다. 교회 출석 성도 400여명이 되는 중형교회로서 교육관을 지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