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 목사(익산봉곡교회 담임)
이제 모내기철이 되었다. 올해도 농부들이 열심히 수고하며 모내기를 하는 이유는 풍년의 축복을 기대하기에 수고를 아끼지 않고 모내기에 전념하고 있는 것이다. 바라기는 우리의 모든 수고가 헛되지 않고 올해도 농사에 풍년의 축복이 되기를 소원한다.
일반적으로 심고 거두는 법칙은 심은 만큼 비례해서 수확을 거두게 되어 있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두는 것이다. 힘들다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둘 수밖에 없다. 영적인 원리도 역시 마찬가지다. 영적인 원리도 역시 심은 대로 거두게 되어 있다. 하나님 나라와 교회와 영광을 위해서 충성의 씨앗을 심으면 심은 만큼 그에 따른 축복의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말라기 1장에 보면 씨앗을 많이 뿌렸는데 거둘 것을 적게 하신다고 말씀하고 있다. 당연히 많이 뿌렸으니까 많이 거두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는 말씀이다. 그리고 먹을 지라도 배가 부르지 않고,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다는 말씀이다. 또한 옷을 입으면 따뜻해야 하는데, 옷을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고, 일군이 열심히 돈을 벌어서 전대에 다가 갖다 넣었는데 그 전대가 텅 비어 있다는 사실이다. 왜냐? 전대에 구멍이 뚫어져 있어서, 돈이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한 마디로 헛수고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그렇게 된 이유는 “내가 불어버렸느니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다는 말씀이다. 10절에 “하늘은 이슬을 그쳤고 땅은 산물을 그쳤고,” 11절에 “내가 한재를 불러, 너희의 모든 일에 임하게 하였느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누가 그렇게 했는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다는 말씀이다. 참으로 이해가 안 되는 정황이다. 따라서 아무리 열심히 수고하며 많이 뿌려서 많이 거두려고 해도 하나님께서 불어버리시고, 열심히 돈을 벌어서 부지런히 전대에 갖다 넣어도 그 전대에 구멍을 뚫어서 돈이 다 빠져나가게 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이다. “많은 것을 바랐으나 도리어 적게 하셨다.”고 말씀하신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게 당하는 백성들이 이방 사람들이 아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백성, 선민 이스라엘이다. 그렇게 하시고 “너희 소위를 살펴보아라.”라고 촉구하시고 계신다. 기대와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수고하고 열심히 심고 뿌렸는데 기대만큼, 목표만큼 달성이 안 되어 속이 상해서 원망과 불평가운데 입이 한 자나 튀어 나와 있는 백성들에게 학개 선지자를 통해서 촉구하시고 계신다. “그렇게 있지 말고, 너희들 행동을 한 번 뒤돌아보아라.” “너희의 신앙생활에 대하여 한 번 살펴보아라.” “내 집, 성전은 황무하였거늘 너희들은 멋진 집, 화려한 집을 짓고 살면서 아직 성전을 건축할 때가 안 되었다고 하면서 너희들 먹고사는 일에만 정신없이 살고 있지 않느냐?” “이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 “너희들이 그러고도 나를 사랑하는 백성들이냐?” “배은망덕한 백성들아!” “그래서 내가 너희들의 수고를 헛되게 했다.” “그렇게 된 것은 모두 내가 그렇게 했기 때문이다.” “이제 알았느냐? 이 어리석은 백성들아.” “그러므로 이제 정신을 차려라.” “그리고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기뻐할 것이고, 영광을 얻을 것이니라.”고 촉구하시고 계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왜 사랑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헛수고의 삶을 살게 하셨는가? 그 이유는 선민으로써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삶의 우선순위가 잘못된 것이었다.
우리의 삶의 모습은 어떠한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최우선 순위에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인생도 헛수고의 인생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헛수고의 인생이 아니라 심은 대로, 수고한 대로 거두게 하시는 축복된 삶이되기를 소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