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5:33-4]2
 존 파이퍼 목사님의 거듭남이란 책에 보면 “문화적 그리스도인” 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문화적 그리스도인이란 ‘거듭남이 없이 교회 다니면서 기독교 문화에서 태어나고 기독교 문화의 가치관에 젖어서 사는 종교인’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종교인은 선행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신앙인은 복음을 강조합니다. 종교인은 다른 것에서도 구원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신앙인은 오직 예수님만이 구원의 유일한 길이라고 말합니다. 종교인은 교인이 많아지는 것을 부흥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신앙인은 하나님의 말씀이 충만함을 부흥이라 말합니다. 종교인은 교회건물이 커가는 것을 기뻐합니다. 하지만 신앙인은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지는 것을 기뻐합니다.
 34절 “바리새인 가말리엘은 율법교사로 모든 백성에게 존경을 받는 자라 공회 중에 일어나 명하여 사도들을 잠깐 밖에 나가게 하고” 가말리엘은 위대한 스승이자, 모든 백성에게 존경을 받을 만큼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바울의 스승이기도 했습니다. 사도행전 22장 3절을 보면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그런데 이렇게 훌륭한 가말리엘이 참된 신앙인은 아니었음을 본문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는 존중을 받았지만 그에게 하나님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했고, 성경 지식은 있었지만 지혜가 없어 성령이 하시는 일에 대해 영적인 분별력이 없습니다.
 36-37절 “이 전에 드다가 일어나 스스로 선전하매 사람이 약 사백 명이나 따르더니 그가 죽임을 당하매 따르던 모든 사람들이 흩어져 없어졌고 그 후 호적할 때에 갈릴리의 유다가 일어나 백성을 꾀어 따르게 하다가 그도 망한즉 따르던 모든 사람들이 흩어졌느니라” 가말리엘이 흥분한 산헤드린 공회의 사람들에게 무엇이라 말합니까? 유대인들이 잘 알고 있는 사건들인 ‘거짓선지자 드다’와 ‘반란을 일으킨 유다’를 예로 들면서 지금 사도들의 성령의 역사를 설명하려 하고 있습니다. 가말리엘은 지식적으로 그 사건을 보는 눈이 있었지만 영적으로 그 사건을 보는 분별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도들과 함께하는 성령의 역사를 보지 못합니다.
 38-39절 “이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사람들을 상관하지 말고 버려 두라 이 사상과 이 소행이 사람으로부터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부터 났으면 너희가 그들을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 하니” 본문을 생각 없이 읽어보면 가말리엘은 좋은 신앙인처럼 보입니다. 지금 사도들의 소행이 사람에게서 난 것이면 곧 망할 것이고, 만약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면 자신들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구절만 보면 그는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가말리엘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쓰임 받고 있는 사도들을 영적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위대한 가말리엘과 초라한 사도들, 힘 있는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가말리엘과 하나님께 사랑 받고 쓰임 받았던 사도들...! 어떤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복음의 역사가 일어납니까? 하나님의 역사는 지식과 학문과 지위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라기는 신앙인의 삶을 결단하는 여러분을 통해 복음의 역사가 상파울루에 흥왕하기를 소망합니다.
40-41절 “그들이 옳게 여겨 사도들을 불러들여 채찍질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금하고 놓으니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사도들은 종교인으로 호의호식하기보다 신앙인으로 박해와 고난 속에 사는 삶을 선택합니다. 그들은 오직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살았고, 복음 때문에 채찍질 당하고, 능욕 받는 일에 감사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신앙인이요, 복음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을 가르치고 전하는 사람들입니다. 내 영광이 아닌 주님의 영광을 위해, 십자가의 길을 기쁨으로 걸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