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하나님의 뜻은 이 교회를 맡아 목회를 하라고 하시는 것이라고 믿고 순종하여 이 교회를 계속해서 섬기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9월 첫 주일에 교회 앞에 광고를 하였다. 이 교회의 목회를 하는 것은 인간적으로 보면 어려운 일이지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담임을 맡으려고 한다. 그러니 오늘 여러 교우들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와 약속을 해준다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것으로 믿고 순종하겠다고 했다. 첫 째로 우리 모두는 지난 날을 잊고 십자가를 지고 모두 죽을 각오를 하자. 둘 째는 우리는 선교사로 브라질에 왔으니 이 교회는 주님의 지상명령인 선교하는 교회로 방향을 정했으면 좋겠다. 셋 째는 교회 이름을 요 5:2-9절 말씀을 근거로 베데스다교회로 결정했으면 좋겠다. 그러니 이시간 교인 여러분들께서 허락하시면 동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더니, 모든 교인이 아멘으로 대답을 하였다. 그래서 다음 주일인 1995년 9월 12일 주일에 베데스다교회의 설립예배를 드리고 브라질 선교의 교두보로서의 새 출발을 하였다.
 브라질에 우리 식구는 1972년 4월 20일에 이민자로 도착하였다. 그리고 김 약국을 경영하였다. 김 약국 김우선 장로가 목사가 되어 브라질에 다시 왔다는 소문은 퍼지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베데스다교회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도록 하나님께서 도우셨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사람들 명단을 작성하여 찾아다니면서 교회에 나오기를 권면을 했다. 교인 한 사람이 S집사님과 부인인 P집사님이 오랫동안 교회를 나가지 않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몇 일간 기도를 하고 P집사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집사님 저 옛날 김약국이예요” 했더니 “네” 무뚝뚝한 소리가 들려왔다. “집사님 김약국 장로님이 목사님이 되셔서 브라질에 다시 오셔서 베데스다교회를 시작하셨어요. 우리 함께 신앙생활해요, 네?” 그러자 퉁명스럽게 “부담돼요, 전화하지 마세요!”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 대답을 듣고 당황해서 “그럼 언제 한 번 식사라도 같이하게 해줘요” 하고는 전화를 끊으며 허탈한 마음을 달래야 했는데...
 얼마 안되어 미안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전화가 걸려왔다. “저 나는 베데스다교회로 가지 못하지만 시누이 남편되는 N장로님 가정이 사정이 있어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집에 있는데 전화해 보세요” “아 고마워요” 당장 창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간절하게 기도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