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가추 (來者可追) : 오는 것은 쫒아 갈수 있다는 뜻으로, 지나간 일은 어찌할 도리가 없으나, 다가올 일 만큼은 조심하여서 이전과 같이 과실을 범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옛날에 음식을 훔쳐먹는데는 귀신같은 지혜를 가진 쥐(鼠)가 있었다. 그러나 이 쥐가 늙으면서 부터 차츰 눈이 침침해지고 힘이 부쳐서 이제는 더 이상 제 힘으로 무엇을 훔쳐먹을 수가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리하여, 젊은 쥐들을 모아놓고 음식을 훔치는 방법을 가르쳐 주게 되었다. 대신에 그 방법을 배운 젊은 쥐들은 훔쳐온 음식물을 나누어 늙은 쥐를 먹여 살렸다. 그렇게 꽤 많은 세월이 지나가는데... 그러던 어느 날 젊은 쥐들이 말했다. “이제는 저 늙은이의 방법이 바닥 나서 우리가 더 이상 배울것이 없으니 음식을 주지 말자” 늙은 쥐는 몹시 분했지만 어쩔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얼마 동안을 그렇게 지낼 수 밖에 없었던 어느 날 저녁. 그 마을에 사는 한 여인이 맛있는 음식을 장만해서 솥 속에 넣은 다음, 무거운 돌로 뚜껑을 눌러 놓고 밖으로 나갔다. 젊은쥐들은 음식을 만들때 맛있는 냄새에 반하여 그 음식을 훔쳐먹고 싶었지만 무거운 뚜껑을 열고 음식을 꺼낼 방법이 없었다. 그때 한 쥐가 말했다. “늙은이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 모두가 “그게 좋겠다”고 하고는 늙은쥐에게 가서 무슨 묘안이 없겠느냐고 물었다. 늙은 쥐는 화를 발끈 내면서 말했다. “너희들이 나에게서 기술을 배워서 항상 배불리 먹고 살면서도 지금까지 나를 본체만체 했으니 괘씸해서라도 말해 줄 수 없다.” 꾸중을 들은 모든 젊은쥐들이 절하며 “왕자불간(往者不諫)이니 내자가추(來者可追) 하옵니다”라고 사죄하였으니, 이를 번역하면,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는 따를 수 있습니다” 라는 뜻이다. 원컨대, 솥단지안의 음식을 훔쳐낼 방법(方法)을 저희에게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간청을 하니 늙은 쥐가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일러주마. 솥을 받치는 발이 세 개가 있지? 그 중 하나의 발바닥쪽에 모두가 힘을 합쳐서 땅을 파내거라. 얼마후 솥은 자연히 그쪽으로 기울어질 것이고 넘어진 솥안의 음식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그후로 젊은 쥐들은 늙은 쥐를 공경하며 잘 대접하였다는 얘기다.
만성훈장
[출처:www.koreabraz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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