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3:3에 보면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을 볼 수 없느니라”고 하였다.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이다.(요3:5) 교인들이 “거듭나셨습니까?”하는 질문을 받으면 종종 당황해 하는 이들이 많다. 이는 평소 거듭남에 대해 별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듭남이 사람의 눈으로 분명히 보아 알 수 있거나 몸으로 느껴지는 어떤 외적 현상이 아니라 영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거듭남은 참으로 우리들의 신앙생활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교인들이 등한히 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이 거듭남은 영생의 절대조건이다. 영생은 하나님의 생명이다. 이 하나님의 생명에 참예함이 바로 영생이다. 거듭남이란 하나님이 죄악 가운데서 영적으로 죽은 상태에 있는(엡2:1)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의 씨앗을 심으심으로써 그 영혼을 영생하도록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것을 뜻한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니고데모와 같이 도덕적으로 선한 사람은 거듭남이 필요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은 옳지 않다. 그들은 거듭남을 초자연적인 변화로 보지 않고 단지 도덕적으로 악했던 사람이 마음을 고쳐먹고 선한 행위를 하게 되는 마음의 변화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영적으로 거듭날 때 도덕적으로 악했던 사람이 선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도덕적으로 악했던 사람이 선해졌다 할지라도 그 영혼이 거듭나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도덕적으로 선하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서도 선하다 할 수는 없다. 아담의 원죄를 타고 난 인간은 모두 하나님 앞에 죄인이다. 그러므로 인간이면 누구나 반드시 거듭나야 한다. 그렇지 아니하면 영생이신 하나님의 생명을 받을 수 없으며 결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영생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람이 어떻게 거듭날 수 있는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3:5)고 하셨다. 여기서 물은 성령을 의미한다. 딛 3:5에 보면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라고 하였다. 따라서 사람이 거듭남은 전적으로 성령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성령이 사람의 심령 속에 직접 역사하셔서 죄와 허물로 죽어 있는 영혼을 다시 살리심으로 비로소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거듭나는 데 있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아기가 모태에서 태어날 때 아기 자신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그것과 마찬가지로 성령이 거듭나게 하시는데 있어서도 인간이 협력할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 말씀을 듣게 될 때 자신의 죄악됨과 그 죄를 해결함에 있어서 자신의 영적 무능력을 깨닫고 하나님께 뉘우치고 자복하며 회개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마음속에 영접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는 것은 나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모시어 들이고 내 자신의 마음을 예수님께 맡기는 것이다. 사람이 예수 믿고 거듭나면 모든 것이 새로워진다.
 우리는 반드시 거듭나야 한다. 거듭나지 않고는 하나님 나라를 들어갈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하면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게 하시어 다시 새롭게 태어나게 하실 것이다. 자비하신 하나님이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말씀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를 통해 거듭나게 하시고 변하여 새사람되고 거듭난 성도의 복된 삶을 누리게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