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곳을 방문한 끝에 기적적으로 크렌쇼에 있는 교회를 빌리게 되었다. 한달 렌트비가 3200불이었다. 3월 셋째 주에 렌트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렸다. 교회 이름은 그레이스 교회, 영어로는 Grace Evangelical Church of LA 로 했다. 교회 이름이 산뜻하고 현대 감각이 있어서 모두 좋다고 했다.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교회 개척이었다. 정신없이 개척에 뛰어들었다고 생각했다. 개척하면서 한달 렌트비 3200불을 어떻게 충당 할 것이냐를 생각하게 되었다. 형제들이 헌금해서 매월 1000불 정도 나올 것이요 지방회에서 매월 1000불 정도는 지원해 줄 것이요 한국에서 큰 교회 친구 목사들이 도우면 3200불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깊이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너는 누구에게 손을 벌리느냐”는 음성이었다. 나는 하나님 보다 사람들을 의지하고 있었다. 그 음성을 듣고 회개의 무릎을 꿇었다.“하나님 잘못했습니다.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겠습니다. 지방회와 친구들 다 포기하겠습니다”그로부터 인간적인 생각들을 다 포기했다. 온전히 하나님께만 매달렸다. 생각지도 않은 사람들이 개척을 도왔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1000불을 보내왔다. 그 돈을 받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 사람을 위해 기도 열심히 했다. 기도 속에서 깨달은 사실은 “너가 부요할 때 개척 교회를 얼마나 도왔느냐” 는 것이었고 지금이라도 개척 교회의 아픔과 어려움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