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요6:16~59]
 날이 저물매 제자들이 바다를 건너 가버나움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함께 계시지 않았습니다. 큰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어나고, 제자들이 노를 저어 십여리 쯤 가다가 예수님이 그들을 향해 물 위로 걸어오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에 제자들은 두려워하였는데,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배 안으로 올라타셨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풍랑을 잠잠케 한 사건으로 메시지를 주지 않고, 오히려 어두운 밤에 예수님이 빛으로 오셨고, 예수님과 함께 목적지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삶의 여정은 어두움이고,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살아갈 때 인생의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음을 말씀합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자, 예수님은 그들이 찾는 목적이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라 먹고 배부른 까닭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일이 무엇인지를 묻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도록 하는 표적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조상들이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듯이, 그러한 자신들의 배고픔과 문제를 해결해주는 어떤 표적을 보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모세가 하늘로부터 떡을 준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시나니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이들은 예수님에게 그러한 떡을 매일 내려주어 배가 고프지 않도록 해달라고 합니다. 그 때 예수님은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계속해서 주님께서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런 메시지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여전히 어둠 속에 갇혀 있기에, 생명의 떡이라는 개념을 물질적인 개념으로만 이해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성만찬의 바른 의미를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생명의 떡이시기에, 예수님을 기념하는 떡과 잔을 믿음으로 고백함을 통해서 주님 안에 거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도 어둠 가운데 있으면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영접하지도 못합니다. 그들은 오직 자신의 육신의 배고픔과 필요만을 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