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시냇가 사진이야기)옹기종기
2016/12/02 00:16 입력  |  조회수 : 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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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오가 사는 가난한 동네에
세탁기에 건조기까지 들어온 날
외면 당한 빨래집게들의 신세

옹기종기 모여 소곤대는 귀속말
밤낮 대책회의를 해보지만
떠난 빨래의 마음을 돌릴 길 없는
버려진 집게들의 뒤늦은 탄식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 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일는지, 밤중일는지
닭 울 때일는지, 새벽일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마가복음 13:35)

글ㆍ사진 박태화 장로(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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