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숙자 선교사(베데스다교회)
지난 세월 선교지의 수많은 사연 속에 우리 베데스다 교우들 중에서 어떤이들은 물질로, 어떤이들은 기도로 또 어떤이들은 몸으로 드린 교우들의 헌신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그 지역들이 변하고 사람들은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놀라운 믿음의 역사를 일으키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데메뜨리오 목사가 이제는 씨찌우 아뺄따두 교회의 어였한 한 담임 목사로 취임하고 사역을 맡게 된지도 어연 8개월이나 되었다. 목사 사택이 있는 시내에서 6키로나 떨어져있는 교회를 왕래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가난한 지역에서 차가 있는 교인의 가이드를 받다보니 라이드 하는 집사가 일터에서 늦으면 예배 시간을 지킬 수가 없단다. 빠또스 교회가 고민하며 기도한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부부도 어떤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며 기도하고 있었는데 금번 빠또스 신학교 졸업식에 갔다가 기쁜 소식을 들었다. 그 지역 사람이면 다 아는 “구두쇠”라는 별명의 제낑요 장로가 아브라함처럼 사촌 누이와 살면서 그의 자녀들과 친지들을 합쳐 40여명의 교인이 빠또스교회에 끼치는 영향은 실로 컷었다. 주님은 그를 변화시키시려고 때리시고 싸매신 새월 속에 거듭난 그의 선행은 이어졌다. 이만 해아이스를 자녀들과 친지들이 헌금하여 교회를 깨끗이 수리하였고, 차가 없는 교육자를 위해 오토바이를 사 주기도 하더니 이번에는 데메뜨리오 목사의 차를 사 주기위해 그가 이미 사 놓았던 오토바이를 팔고 남은 차 값의 반을 자신이 부담하고 반은 교회가 월부로 부담하기로 하고 데메뜨리오 목사의 차를 구입했다는 소식이다. 주님의 사랑의 매는 아프지만 새로운 피조물을 만드신다는 말이다. 그분이 누구신가? 토기장이가 진흙을 이기고 주무르고 빚을 때 만일 진흙이 말을 했다면 얼마나 아프다고 했을까만, 아픔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멋진 토기로 탄생 되듯이 드디어 토기장이이신 하나님의 손에 재낑요 장로가 멋찐 보배로운 토기로 만들어진 것이다. 할렐루야!!! 메말랐던 그곳에 성령의 단비가 내리더니 “주의 종의 발이 되어주렴”하시는 주의 음성을 들은 자가 나오다니... 무슨말인가? 이제 이 지역은 믿음이 자라고 사람이 변하고 온전한 자립을 향해 나아가는 교회와 지역이 되었다는 말이다. 누가 데메뜨리오 목사의 자동차, 사역의 발이 되어 줄 것인가 고민했는데 그 복은 빠또스교회와 제낑요 장로의 몫이 되었다. 우리는 복인 줄 알면서도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쳐 버리거나, 꼭 거머쥔 손 때문에 영적 손해를 보면서도 감각조차 없을 때가 얼마나 많은가? 놓고 갈 물질인데 좀 미리 놓아 버리는 일이 그렇게 어렵다는 말인가? 믿음이 없이는 할 수 있는 일도 없지만 그중에 물질을 드리는 일은 더더욱 믿음이 없이 못하는 일이기에 우리 모두는 언제나 욕심 버리는 연습에 익숙하기 위해 믿음을 구해야 할 것이다. 우리 부부는 사역을 마치고 죠앙빼쏘아로 향하는 뻐스에 올라 탔다. 옆자리 앞자리에 나이많은 할아버지와 딸인 듯 싶은 중년의 여인이 타고 있었다. 아예 얼굴을 우리 쪽으로 돌리고 뚫어지게 바라본다. 하기야 동양인을 보지 못했던 그들에겐 우리가 신기한 원숭이 같을수도 있겠다 싶어 신경을 끄려고 해도 자꾸 신경이 쓰이는데.... 오정이 넘어 배가 고파오고 마침 쌍파울에서 갖어간 햇반 데운것과 밑 반찬이 있어서 살짝 열고 조금씩 먹기 시작하자 그 여인이 인상을 쓰더니 앞자리에 자신의 어머니 같은 여자에게 무어라 하면서 나를 흘끔 거리는 폼이 내가 몰래 먹던 음식에서 냄새가 났는가보다. 민폐를 끼치는 것 보다 뱃속의 쬬르륵 소리를 듣는 것이 낫다 싶어서 집어 넣었는데 배꼽시계가 자꾸 울린다. 육신의 배꼽시계는 이렇게 정직하건만 영혼의 배꼽시계는 잘 울리지를 않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모른척 하는 건지... 아무튼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사모하며, 행여 눈에 보이는 것을 좇아가다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놓쳐 버리는 실수만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 하며 달리는 버스 속에서도 아이패드를 놓고 짬짬이 글을 쓴다. 아무쪼록 써 내려가는 글속에서 성령님 역사 해주시기를.... 타인의 영혼의 유익이 되기를..... 선교의 꿈을 심어 줄수있기를..... 기도한다. “흩어 구제하여도 부하게 되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라”!!!
칼럼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맨위로
메일보내기
더보기
RSS
nammic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