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인 미국생활이야기)세탁소 비지니스(下)
2016/07/01 00:00 입력  |  조회수 : 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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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남철 목사(그레이스성결교회 담임)

  한국인들은 무뚝뚝한 편이다. 손님이 와도 언제 왔냐는 듯이 가만히 서 있으면 불쾌하게 생각한다. 그 가게는 장사를 오래 하지 못한다. 리틀 도꾜의 어느 아파트에 한인 할아버지가 살고 있다. 주로 일본 말을 하면서 지내는데 90%는 일본 사람들이고 5%는 한인이라고 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도 인사도 없고 무뚝뚝하게 서 있는 사람은 영락없이 한인들이라고 했다. “일본을 쫓아가려면 아직 멀었어요” 그랬다. 세탁소 운영을 잘 하는 사람은 손님들이 오자마자 척척 그 사람의 기분을 맞춰가며 말도 하고 기분도 좋게 해 준다. 그러니 그 세탁소는 계속 번창한다.
 그러기에 세탁소를 운영하는 사람들 가운데 성공하는 경우는 주인이 직접 캐쉬어를 하는 경우이다. 영어도 잘하고 성품도 좋아야 하고 항상 생글생글 웃어야 한다. 프론트 데스크에서 잘 해 주어야 손님을 끈다. 그냥 종업원에게나 맡기고 주인은 나 몰라라 하고 놔두면 그 세탁소는 잘 안 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종업원들에게 잘 해 주는 것이다. 돈이 좀 들지만 유니폼을 만들어서 주고 새것으로 바꿔 주고 깨끗한 모습으로 일하면 고객들도 좋아하고 종업원 자신들도 신이 나는 것이다. 유니폼이 그렇게 비싼 것이 아니라 스포티한 것, 일하기에 간편한 티셔츠 같은 것에 로고나 그 세탁소의 상표 같은 것을 박아 놓으면 아주 좋다. 종업원들의 생일이나 중요한 날을 기억해서 같이 축하해 주고 식구처럼 대해 주면 열심히 일을 한다. 정말 그 세탁소의 종업원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다른 데서 돈을 더 줄 테니 오라고 해도 떠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된다. 크리스마스 때에는 선물도 하나씩 주고 명절인 감사절에는 터키를 하나씩 주면 종업원들은 열심히 일한다.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세탁소를 얼마나 잘 운영하는지 한 달에 3 만 불 이상의 수입을 올리면서 경영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문제되는 것들도 많다. 한인 종업원이 일하다가 얼마 안되어 나가서는 그 근처에 세탁소를 차리는 것이다. 그러면 손님들을 뺏기기도 하고 속이 상하기도 한다. 배신감을 느끼기도 하고 마음이 퍽 괴롭기도 한다. 그래서 세탁소는 자꾸 늘어나는 것인데, 엘에이에 있는 세탁소중 70%가 한인들이 경영하고 있다고 한다. 세탁소에는 에니젠시와 플랜트가 있는데 에이젠시란 기계를 놓지 않고 대행 업을 해 주는 세탁소이다. 자기 세탁소에서 옷을 빨고 대리는 곳이 아니라 옷을 주문 받고 남의 세탁소에 가서 옷을 빨고 다리미질을 하고 또 가지고 와서 손님에게 내 주는 것이다. 보통 그 근처에 세탁소가 없을 경우에 이런 에이젠시가 있다. 그러니 돈을 받으면 세탁해 준 세탁소에 얼마를 내고 나머지 금액을 갖는 것인데 대개가 소규모이다. 그리고 플랜트는 그 곳에서 세탁도 하고 다리미질도 하고 기타 모든 것을 하는 곳이다. 대부분 세탁소라 하면 이런 곳을 말한다. 그런데 에이전시로 시작했다가 차츰차츰 잘되면 플랜트로 만들기도 한다. 한인들이 그렇게 하면서 세탁소를 늘여 가고 있다.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에이전시로 시작했는데 지금 세탁소를 만들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 사람들은 에이젠시를 아주 싸게 샀다. 그런데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 까지 열심히 일을 했다. 부부가 캐시어도 하고 다리미질도 하고 빨래도 하고 그랬다. 아내는 빨고 남편은 다리미질을 하고 그리고 팩킹도 둘이서 열심히 했다. 와이셔츠도 세탁소에 맡기지 않고 직접 손으로 빨고 또 다리미를 준비해서 에이젠시에서 열심히 일했다. 그랬더니 손님들이 자꾸 많아졌다. 열심히 일하니까 손님이 늘어 날 수밖에 없다. 주인이 직접 나서서 정성을 다했다. 떼 묻은 것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깨끗하게 빨아주고 다리미질을 잘해 주니까 손님들은 가져 갈 때 너무 기분이 좋은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성공하려면 세탁과 손질의 질로 승부를 겨뤄야 한다. 내가 아는 사람은 이것에 성공해서 엄청나게 잘 되어 갔다. 나중에는 기계를 들여다가 세탁소를 차리고 지금은 큰 세탁소로 발전했다.
 열심히 하면 하나님도 감동을 받는다. 땀 흘려 일할 때 결코 헛되지 않는다는 것을 많이 체험한다. 특별히 세탁소는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빨아서 다리미질을 잘한 다음 입을 수 있게 내어준다. 하나님께서 주신 일자리인줄 알고 오늘도 우리 한인들은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고 있다. 고운 일 하면 고운 밥 먹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정직하게 일하고 열심히 일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재물도 주시고 사업도 번창하게 발전시켜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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