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운동을 꽤 열심히 하는 이유는 건강이 모자라 주의 사역에 방해가 될까봐 나름대로 열심을 내며 아침이면 걷는 기계위에 있을 때는 약 40분간은 스마트 폰으로 찬송을 듣는 복된 시간으로 하루가 시작 되었다. 큰 소리를 낼 수 없어서 귀에 이어폰을 끼고 속으로 따라 부르면 얼마나 기쁜지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 내가 다니는 YMCA에서 중국인인 아이린이라는 청소부가 있었다. 몇 해를 지나면서 눈에 띈 그녀는 너무나 성실하여 단 한 순간도 자신을 위해 쉬는 것을 못 본것 같다. 배큠을 안돌리면 유리를 닦고, 기계를 닦는가 하면 수건을 정리하고 거울을 딱는걸 보았는데 창고를 정리하고 아무튼 내가 살아오는 동안 이토록 몸을 아끼지 않고 묵묵히 충실하게 사는 사람을 볼 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야위고 눈이 크고 예쁘지도 않은데 난 그녀의 정직함과 성실함 때문인지 그녀가 너무 좋았다. 간간히 그녀와 부딪힐 때, 함께 인사할 때, 혹 내가 무언가를 놓고 왔다가 찾을 때, 그리고 짧은 대화속에서 그녀는 늘 정직했고 믿을만한 사람임을 느낄 수가 있었다. 상대를 신뢰 할 수 있다는 것이 몹씨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우리는 국적도 언어도 다르고 친구가 아니면서도 그냥 보면 좋았다. 그녀만 보면 왜? 기쁜가 생각했더니 그녀의 정직함과 성실함이였다. 한 번은 그녀가 필요한 것들이 있다기에 너무 기뻐서 집에 와서 이것저것 챙겨다 주었다. 그녀보다 모든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미안하기까지 했다. 자존심 상하지 않게 어떻게 그녀를 도와야 하나 늘 그런 생각을 했었다.
 하루는 운동을 마칠때까지 그녀가 보이질 않았다. 웬일이지? 집에 가려고 옷을 챙겨 입고 있는데 옆에 있던 중국인 아주머니가 말을 걸어왔다.”아일린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했다. 난 얼마나 놀랐는지 왜? 내가 그렇게 놀라고 마음이 아팠는지 나도 나에게 놀라고 있었다. 아마 내가 그녀를 무척 좋아했나보다. 사연인즉슨 하이힐을 신은 어떤 여자가 발란스를 잃고 뒤뚱데다가 옆에 있던 아이린을 치는 바람에 아일린이 넘어지면서 대퇴골이 골절되었다는 것이다. 순간 가슴이 아파왔다. 밖으로 나가 후런데스크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병원 주소와 그녀의 이름을 정확하게 묻고 종이에 써달라고 했다. 아무 상관이 없는 한국인이 관심을 갖은 것이 신기했던지 직원은 나의 표정을 살피면서 종이를 내어밀었다. 그녀를 위해 기도를 드리고 집에 도착하자 남편에게 그녀가 얼마나 성실하고 얼마나 맘에 드는지 설명하고 병원에 찾아가자고 했다. 성령께서 주시는 구원의 도리에 대한 성경 구절들을 영어로 기록해 달라고 남편에게 부탁했다. 영어로 된 전도지인 사영리 책자가 없어서 앞으로는 꼭 구해가지고 있다가 주님이 명령하시면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부부는 그녀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우리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주차장의 자라가 없어서 몇 바퀴를 돌고 도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탄이 아이린의 영혼 구원을 막는 것 같았다. 하나님은 마지막 때에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지만 사탄은 방해하는 것이 그의 일이 아니겠는가? 하나님께서 그녀의 영혼을 사랑하셔서 그 영혼을 구원하시려고 우리부부에게 기회를 주신 것으로 믿어졌기에 우리부부는 기도하면서 끝까지 인내하며 주차를 시켰다. 봉투에 성령이 인도 하시는대로 먹고 싶은 것을 사먹도록 돈을 담고 성경말씀이 적힌 종이를 같은 봉투에 넣고는 병실을 들어섰다.
 나는 운동하는 많은 사람 중에 하나일 뿐이고 그것도 한국인이 자신을 방문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는지 그녀는 다가간 나를 껴안고 마치 엄마를 만난 것처럼 소리내어 엉엉 우는 것이 아닌가? 나도 누군가가 수도 호수를 내 눈에 연결해 놓은 것처럼 눈물이 쏟아졌다. 어떻게 왔냐는 그녀에게 하나님이 보내셨다는 말을 할 때 정말 주님이 그녀를 얼마나 사랑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나의 마음이 주님의 마음으로 그녀가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남편도 아이도 없고 혼자 산다고 했고 여자 자매들은 있다고 했다.